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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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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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61.72.64.*]

2011-04-15 ㅣ No.9445

 
 
 
 
 이제 부활이 곧 눈앞에 다가왔는데... 남편 때문에 맘이 넘 속상합니다.
 오늘 판공 성사도 봐야 하는데 술마시고 성당도 안나가는 남편이 용서가 안되어 정말 가슴답답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는 남편때문에 제 마음은 지옥같은 날들... 아무리 하소연하고 때론 질타도 해 보지만
 정말 꿋꿋하게 하루도 쉬지 않고 술을 마시는데,, 마시는 양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 거의 매일 마시는 술은
 소주 200cc,, 에서부터 많이 마실땐 소주 3병도 거뜬히... 막걸리로는 2,3병도 거뜬합니다.주종을 안가리는 사람)
 꾸준히 마시는 버릇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멀쩡한 얼굴로 퇴근해서 행여나 오늘 하루는 안마시려나 하고 보면,,역시나~가 되곤합니다.
 술 안마시고 들어 온 날은 제가 기뻐하며 칭찬도 많이 해주곤 하지만 그 날 밤을 못 넘기고 끝내는 저 몰래...
 특히 제가 저녁에 성당에 나가거나 모임이 있어 나가면 어김없이 몰래 술을 사다 마시곤
 안 마신척 하며 미리 잠을 잡니다.
 
 술로 인한 행패를 부리는 건 아닌데,, 쉬지 않고 마시는 술 때문에 자주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행패를 부리지 않는다고,, 술 주정을 하지 않는다고 그냥 술 마시는 걸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알콜 중독자로 가는 것 같아 치료받아 보자고 하면 펄펄 뜁니다.. 자기가 무슨 중독자냐구~  어이없지요.
 하루도 술 안마시고 넘어 가는 날이 거의 없는데 중독자는 이마위에 써놓고 다닌답니까? ㅠ,ㅠ
 시아주버니도 알콜 중독으로 고생하다가 재작년에 돌아가셨기에 더욱 저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술때문에 크게 싸우고 지금 거의 2주째 서로 말 한마디 없이 살고 있는데 남편은 저에게 복수하는 맘으로
 레지오도  1달을 휴가냈다고 하며 집에 있으면서도 안나가고,,  사순절 둘째주 쯤에 미리 고해 성사를 봤는데
 앞으론 성당도 안나가겠다며 지난 주일 미사도 빠지고 저의 속을 긁어 놓고 있습니다.
 
 사실 레지오도 주회를 끝나고 한잔씩 하는 그 재미로 나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안 나가는 것보다는 나을까해서
 적극적으로 레지오 추천을 해 줬더니 저렇게 하고 있네요..
 
 결혼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결혼 당시 통신 교리로 세례를 받아서 그런지 신앙심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저와 싸울땐 걸핏하면 성당 주일 미사 빠지는 것을 무기로 삼네요...
 
 남편을 그냥 내버려 두는게 맞는지... 지금 당장은 제가 하느님께 어떻게 해야 남편을 미워하는 맘이 없어질지..
 고해 성사 보고 오면 또 다시 반복되는 이 상황이 제 마음을 넘 무겁게 짓누릅니다..
 남편을 위해 기도도 많이 하고 있지만,  하느님께선 제게 무얼 예비하신건지  알수 없지만
 남편의 술과의 전쟁은 전혀 변화가 없어서 속이 탑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처신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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