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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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의 지혜/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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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2-05-09 ㅣ No.70406

 

 연잎의 지혜/ 법정 스님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거리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 드리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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