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꽃동네 새동네 ~ 눈꽃대궐 장관이네 ♬ ~ 33처 (춘천교구/이벽 요한세례자 진묘터,생가터 1/2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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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3-02-21 ㅣ No.102187

2021.09.02 여름날의 세레나데 라파엘라!


이벽선생의 묘를 향해 달리는 일동이란 곳은 내 나이 20대후반 쯤에

서방님 따라 비포장길 엎어져가며 달리던 버스안을 기억케 해주더라.

그당시에도 유명하던 이동 막걸리~는 아직도 이고장 특유의 특산물로 남아,

리노할매와 함께 많은 세월 나이를 먹었네....

 

화현리 자그마한 동산에 성모님과 함께 고요히 누워계시는 님의 혼은

고맙다. 반갑다. 기특하다...며 할매와 할배를 격려해준다.

 

영광의1단을 바치고 나무아래 그늘에 앉아 싸가지고 간 도시락을 먹는다.

일주일에 한번 나들이간 나무숲 아래 앉아 먹는 소풍 점심 또한 최고의 가난한

명품 도시락이다. 꿀맛의 여유로운 행복이다.

 

  

  

  

 

도란 도란~`잉? 사람들 소리?...

아하! 아까 포천성당 십자가길에서

만났던 엄마, 아빠, 딸의 단란스런 젊은 세가족이 예쁘게도 여기까지 왔네.

"안녕~ 또 만났네. 여기와서 과일 좀 나눠 먹어요..."

"안녕하세요? .... 저 아래서 밥 먹고 왔어요.."

 

다음 순례는 어느코스로 가느냐고 물어오는 젊은 자매에게

주변머리 할배는 이 판국에 굿뉴스 따뜻한 게시판을 소개하며

리노할매 성지순례 일기를 일러준다.

 

짧은 시간에도 사진을 보고, 글을 읽어내려가던 젊은 엄마가

지난주, 감곡 매괴성모 성지의 사진과 글을 보더니 반색을 한다.

"우리 딸 라파엘라가 4살 때 함께 다녀왔던 곳인데"하며....

 

하느님 울타리안에서 금방 가까워진 우리는 가족 사진도 찍어주며

이번주 굿뉴스에 올려놓겠다고 했더니 활짝 웃음띤 얼굴로

오래된 이웃처럼 "안녕~" 손흔들고 산을 내려간다.

 

 

 

할매도 산을 내려오며 조금전 젊은이들을 떠올리곤...

관산동 성당 아나다시아, 미카, 모니카, ...젊은 자매들의

가족나들이를 그려보며 혼자서 배시시 웃는다.....

엄마와 아빠와 아들과 딸들이 주님손잡고 가는 소풍놀이 그림을~~!! 




2022.12.31........꽃동네 새동네 ♬ 눈꽃대궐 장관이네~


조선후기의 실학자로서 한국천주교회의 초기 평신도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이벽선생....


천진암의 강학회 모임의 주역으로 학문을 종교의 개념으로 승화시키고 이승훈을

청나라에 보내 조선 최초로 세례를 받도록 했으며 본인은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벽은 한국천주교 초기의 평신도 지도자로 선교와 신앙 생활에 열성을 다하다가

천주교를 사교로 여긴 조정의 박해와 가문의 몰락을 두려워한 집안의 박해를 받아가던 중

부모에 대한 효와 자신이 선택한 신앙을 저버릴수 없었기 때문에 집안에 갇힌 상태에서

효성과 신앙을 지키다가 아사로 순교하였다 한다.


처음에 있던 이곳의 묘는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으로 이장하였다. 하고

이곳 포천땅에는 진토가 남아있어 조선후기 실학자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이벽의 뜻을 기릴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남아있다.는 기록이다.


1차순례길에 못다녀간 이벽선조의 생가터를 오늘은 작심하고 찾아다니다 12시45분에 도착한다.

늘 그래왔듯이 첫길은 몇번을 돌고돌아야 제 맛이 나는지... 오늘도 네비만 믿고 찾아간 꼬불탕 골목

산길은 돌아나올수도 없는 요상회괴한 길이다.

빠꾸 빠꾸로 간신히 나오다 딱★ 걸려버린 뾰족한 판넬귀퉁이에 우리 파발마의 꼬랑탱이가 찔려버려

참 미안타...!! "할배가 뒤에 눈이 없어서 니가 고생많다... 마이 아푸제~"


결국은 앞문은 찾지못해 뒷문으로 슬로우 슬로우 기어 올라가니....

"세 상 에~! 또 이기 뭐꼬? 눈천지위에 근사한 검정색 건물하나 (돌로 으리으리).

지금껏 둘러보다 온 성지랑은 여엉 딴판의 세상이 펼쳐진다.




건물앞에 기가 죽기라도 한듯 살금살금 걸어가며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아

동서남북 사방을 돌아다녀도 입을 꾹~ 다문 문들은 다음에 오란다.

통유리 저 안 세계는 커다란 십자가에 예수님이 외로이 달려 계시고... 제대랑. 독서대..

가 있는걸 보면 아마도 지금 성전을 꾸미고 있는가 보다.




덕수궁 돌담길 같이 길고 높은 담벼락아래 하늘은 뻥 뚫려 있는 이곳은 또 야외 제대라도

꾸미려 는가?...




밖으로 걸어나와 작은 등성이 하나 넘어 올려다 보이는 저 커다란 눈대궐 건물은

또 어찌된 사연인지... 부지런히 걸어가 밝혀봐야 겠다.

녹지 않은 눈은 발목까지 차오지만.... 관리하는 아저씨가 치워논 길을 걸어 올라간 그곳

역시 적막강산이다.




관리실도 굳게 잠겨.... 넓고 넓은 대궐마당을 한참을 돌아가 들어간 화.장.실.~또한

어느 일등급 호텔의 것보다 못하진 않을테다.. 우물안 개구리 리노할매 눈엔....ㅋㅋ

눈덮인 넓은 터에 고즈녁하게 앉아있는 커다란 대궐의 몇채건물들과....

저 아래 현대식 매무새를 뽐내고 앉아있는 검정색 벽돌건물...이 신.구의 아름다운 

조화속에 친교의 일치라도 나누라는 듯한 교훈이라도 주려는지...

 

 


그저 입이 벌어질 뿐이다.

전시관...이라 붙은 문도 옛멋의 잠금쇄가 걸려있어 아쉬운데...

가만~! 안에서 은은하고 작게 흐르는 음률의 기척이 살아있는 건물이라고

소근거려 주어 찾아온 길손의 마음에 숨을 느끼게 해주더라.




저 앞쪽에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이랑... 십사처 조성 길이랑.... 조성중인걸 보면

포천의 대단한 명소의 성지로 거듭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으로 아무도 없는 허허 들판에 서서 올려드리고

물러나와 3분 거리 산동산에 잠들어 계신 이벽선조의 묘를 찾아 서두른다.




작년여름에 왔을땐 라파엘라 가족들의 젊은 기운을 함께 누릴수 있어 기분좋은

시간이었는데..... 그네들은 지금 어디쯤 성지를 누비고 다니고 있을려나.?...

오다 가다 다시한번 마주치고 싶은 젊은 인연이다.




눈꽃송이로 엮은 폭식한 순백의 이불을 덮고 누워계신 선조께.....

절하고... 십자가의 주님께 이땅에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순교자들과 함께

시복시성의 감사함을 얻어누릴수 있게 해 주십사 기도드리며....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 조심 내려오다...




아참! 도장... 도장 찍어야지...~~^^

작년에 못찍은 1차 2차 모두 싸그리....^^




1시가 훨씬 넘은 시간.... 잿빛 하늘은 기어코 싸락눈발을 뿌려댄다.

"반석 아부지.. 싸락눈이 마구 날아 내리고 하늘도 잿빛으로 뿌르텅한데

저어기 양평해장국집이라도 들어가서 뜨끈한 국물로 속이라도 채우고

가입시더..~"



+ 주님! 오늘도 본향을 향하여 가는 길,

 감사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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