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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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 [redrain] 쪽지 캡슐

2000-07-28 ㅣ No.1485

저는 이제야 비로소 누군가를 사랑했다고,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 사람때문에 아팠고, 기뻤고, 즐거웠고, 울었습니다.

그 사람을 내 마음에서 자유롭게 훨훨 날려버려야 한다는것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저의 태도에 화를 내면서도...

그 사람을 위해서는 정말 진정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항상 가까이서 그 사람을 보아왔고,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었고, 시를 읊어 주었던...그 사람...

이기적이었던 내가, 나밖에 몰랐던 내가, 할수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었던 내가 오직 그 사람을 위해 나보다는 그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좋은 것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아내서 그 음식을 밤새 만들었었습니다.

나에게 따뜻한 음성으로 노래를 불러주면서 웃음지어주었던 그 사람...

마른 몸매에, 항상 담배를 피우던...웃을때 눈이 너무나 예뻤던 그사람..

지금은 그 사람때문에 너무나 죽을만큼 지독하게 아프고 힘들지만..

내가 그 사람을 알게되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던 하느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비록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었다더라도...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오직 한 사람, 나의 그 사람을 만나게 해 주었던.....나와 그의 하느님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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