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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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부귀와 반드시 멀어져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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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ㅣ No.9230

안녕하세요  저는 주부입니다.
제가 여기까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마땅히 저의 신앙고민을 해결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가 하소연 하기로 했습니다. 제 글이 언짢으시더라도 고의가 아니니 예쁘게 봐주시고 이해해 주세요.
 
저는 하느님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저의 희망으로 삼고 있고요.
그런데 이런 마음도 예수님의 고난과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순종을 알게되면 처음에는 부러운 마음이 앞서다가 막상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간사한 사람이 되어 갖은 변명을 나 스스로에게 한다는 점입니다.
 
주로 어떤 변명을 하게 되냐면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예 없다는 생각입니다. 성당에서는 천국의 삶을 강조하는데 제 생각에는 천국이 그렇게 중요하면 이 세상에서 부터 천국가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 세상의 삶은 부자와 나자로처럼 나자로의 삶을 살아야 천국을 간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이 세상의 삶을 잘 살아야 천국에 갈 수 있는데 기꺼운 마음에서 희생,봉사하는 것이야 아주 바람직한 일이지만 저 같이 간사한 사람은 천국의 삶이 보장되어 있어야 착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신앙이란 천국이 없어도 예수님의 삶을 따르고 부활하는 특전이 주어지지 않아도 세상부귀에 유혹되지 않고 굳굳이 살아햐 진짜 예수님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에 직찹하다보면 아무리 내가 하느님을 사랑해도 죄가 많아 천국에 갈 수 없는 것같고 신앙조차도 세상살이를 쉽게 할 수 있는 도구의 일종같이 느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 민족이 바보같고 못살고 헐벗음에 굶주리고 있다면 과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지금처럼 많을까하는 회의가 생깁니다.
 
성경에선 하늘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요즘같이 돈만 아는 세상에선 예수님 조차도 돈벌이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성당에선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지만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사실이 없다면 정말 지금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높이 받들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런 의심때문에 하느님에게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신심깊은 신자들은 하느님이 불행만 내려주셔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저의 비겁한 마음으로는 그렇게 불행할 바에야 무엇하러 하느님 말씀대로 사는가 하는 물음이 듭니다
 
하느님이 사랑이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주위사람들에게서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느님을 받들면 받들수록 저는 사람들에게서 무시당하고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 아픔이 너무 커서 이제는 무시당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전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올바른 길을 걸으면서도 세상적으로 성공하여 살수는 없는지요.
세상 부귀와 멀어져 하느님의 가난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면 전 아마 하느님에게서 등을 돌릴것 같습니다
전 진짜 신자가 아닌가 봅니다
 
저도 정말 하느님을 만나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데, 하느님을 떠나서 살수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 간사함만 가즉한지, 정말 이런 내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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