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내 안의 당신(편안한 시 한편-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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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기 [bck100] 쪽지 캡슐

2001-04-23 ㅣ No.3346

내 안의 당신

 

 

 

내가 못이길 슬픔에

눈물로 살아갈 때

나보다 더 슬퍼하시고

 

내가 이웃들과 부대끼며

마음 아파할 때

나보다 더 아파하시고

 

내가 삶에 지쳐서

좌절에 빠졌을 때

나보다 더 상심하시고

 

내가 형제들과 어울려

손잡고 기뻐할 때

나보다 더 기뻐하시고

 

내 어깨를 잡아주시고

내 마음 달래주시는

내 안의 당신을

순간 순간 잊고 사는

부족한 이 몸이건만

 

항상

사랑해주시는 당신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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