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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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안토니오의 빵을 나눕시다! / 민성기신부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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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5ye] 쪽지 캡슐

2016-06-18 ㅣ No.87913

 

주: 6월 12일, 부산 대연성당에서 본당주보인 파도바의 안토니오성인 유해안치식을 거행했다고 하여

     지난 1998년경 그 성당의 주임신부였던 고 민성기 요셉신부님의 글을 펌해드립니다.^^*

 

             주: 위의 사진은 지난 주일에 성안토니오의 유해를 안치한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윤종일관구장신부님과

                  대연동 주임인 김효근신부님의 모습입니다.

                                               성안토니오의 빵을 나눕시다! / 고 민요셉신부

   매주 화요일이면 부산의 노숙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우리 대연동성당으로 모여온다. 부산 대연동성당의 주보성인은 빠도바의 성 안토니오이다. 옛부터 안토니오성인을 주보로 모신 수도원이나 성당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성안토니오의 화요일'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미사가 행해지고 또 '성안토니오의 빵'이라 일컬어지는 빵을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왔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안토니오 성인을 주보로 모시고 있는 우리 대연동 공동체도 언젠가는 본당의 고유한 영성으로 성안토니오의 화요일과 성안또니오의 빵의 영성을 실제적으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 중에 안토니오 성인의 대축일인 지난 6월 13일 본당의 날 미사와 음악회를 마치고 본당 가족들에게 바게트 빵을 안또니 오의 빵이라는 이름으로 축성하여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그 빵을 참으로 필요 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우리 가족들은 빵을 내어 놓는데 익숙하질 못했다. 즉 성안토니오의 빵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7월 12일 보좌신부님의 부임 첫미사에 본당 가족들 모두 한솥밥으로 비빔밥을 해 나누어 먹게되었는데 밥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남은 밥을 어떻게 할까 고민한 끝에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가 끼니를 때우지 못한 노인들이며 노숙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었다. 이러저러한 사건들(?)의 영향으로 결국 본당 평협 상임위원회에서 성안토니오 밥집에 관한 안건이 공식적으로 제기되었고 토의 끝 에 성안토니오의 화요일과 성안토니오의 빵의 영성을 이천년 대희년 정신에 맞는 우리 본당의 영성으로 살려나가기로 하고 성안토니오 밥집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절에서 설법을 하신 민요셉신부님의 생전의 모습)



  참으로 중요한 선택이었다. 일련의 홍보과정을 거친 후 1998년 9월 1일 화요일 성안토니오 밥집을 위한 미사와 함께 밥집을 열었다. 우리 본당 가족들뿐 아니라 불교의 스님과 불자들, 개신교의 목사님과 원불교의 교무님 등 타종파 형제자매들까지 와서 미사에 참여하여 함께 기뻐해주었다. 성안또니오 빵을 나눕시다! 라는 표어로 밥집을 시작한 지 이제 4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우리 본당 가족들이 쇄신·변화·성숙해 가고 있다. 그렇게 우리 공동체 는 가난한 이들의 우선적 선택을 표방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본당주보성인의 영성에 맞게 토착화시켜 이천년 대희년을 미리 앞당겨 살고 있다.

                                                                                                                      (자료출처: 1999년 1월 평화신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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