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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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 모습에서 모두들 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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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6-06-26 ㅣ No.87975

어제 지하철 7호선 안에서 생긴 일입니다.

제가 앉은 바로 앞자리에 한 남자분이 앉았습니다.

얼굴이 일그러져 흉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잘못 봤나?싶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숙이다 못해 손으로 감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안타까웠지만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양 옆자리 여자분들은 일어서서 다른 칸으로 가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은 슬슬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어머니께서 세살 가량된 여아를 데리고 빈자리를 찾으니 화상 입은 그분이 한쪽으로 앉으며 두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어머니는 그제서야 화상입은 분을 자세히 볼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보기에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었으나 포기 한듯 여아를 의자에 앉히니 화상입은 그분이 아기를 보면서 보면서 뭐라고 하시는것 같았는데 그 모습은 아기가 예뻐서 웃어 주는것 같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웃는 모습에 눈길이 위로 치켜들어 보여져

오히려 더 흉해 보였는데 순간 놀란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화상 입은 그분을 쳐다보며 깔깔대며 웃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화상입은 그분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모습이 더 무서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는 더 까르르 넘어가며 웃었습니다.

그 모습은 외모로 보이진 않았지만 아기 한테는 아저씨에 진심을 보여 졌나봅니다

아기는 화상 입은 아저씨에 얼굴 모습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만

앞에 아저씨가 자기를 웃겨 주고 있다는 것에 따라 웃고 있었습니다.

그 아기는 아저씨에 진심에서 우러나는 따스한 맘을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잠시나마  화상입은 그분을 피하려했든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괴물 보듯 찡그린 모습이었으나 그 아기는 자기를 웃게 해주시는 아저씨가 괴물이 아니라 천사로 보았을 겁니다.

내리는데 멋쩍어 그분께 약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드니 반쯤 일어선 모습으로 인사를 받아 주셨습니다.

화상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고 마음까지 일그러 지진 않았다는 것을 그 아기가 밝혀 준것 같습니다.

저 자신은 외모는 일그러 지진 않았지만 맘은 많이 일그러져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집으로 오면서

화상입은 그분과 깔깔대며 웃는 그 아기 모습이 교차되어 착찹했습니다.

잠시 일그러진 모습을 피하려 했든 제가 그냥 부끄러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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