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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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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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5-08 ㅣ No.84749

 

25년 전으로 돌아봅니다.

실어증까지 올 만큼에 참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배신당한 상처들 결국은 제자신에 탓도 없다고는 볼수 없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삶을 포기 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당시에 저를 아니 저희 가족을 위하여 정말 많은 위로와 도움을 주신분이 계셨습니다.

저에게는 최고에 은인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살아갈수 있도록 버팀이 되어 주신분이셨습니다.

말없이 챙겨 주시고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러한 분에게 저는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진심을 의심으로 깊어지고 그 어떤 것이든 받아드려지지가 않았습니다.

인연으로 치자면 보통 인연은 아닙니다.

처음 그분을 만난건 구역모임 자리였습니다.

간식중에 한분에 자매님이 서울에서 전학온 예쁘장한 사내놈이 있는데 공부도 너무잘하고 수업시간이면 그놈 질문으로 시간 다 보낸다고 글도 잘쓰기에 반장을 시켰는데  쉬는 시간이면 책상위로 뛰어 다니고 여학생들 한테 짓굿은 행동으로 여학생들을 괴롭히곤 하지만  애는 괜찮은데 학부형들이 보통 애가 반장이 되면 학교로 찾아주시는데 오시지 않드라기에 혹시? 해서 이름을 물어보니 제 아들이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제 아들 담임 이었습니다.

아이구! 아들 흉 봤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농담을 하면서 한바탕 웃고 난리였습니다.

담임 이전에 이미 성당에서 구역모임에서 자주 보아왔기에 그분은 형님 저는 아우로

지내든 사이였다보니 헤레나 형님으로 호칭은 그대로 였습니다.

후일 제가 사람에게 물질적으로 엄청난 배신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사도 구역모임도 모두 싫었습니다.

그런데 헤레나 형님은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까지 엄마 처럼 챙겨 주셨습니다.

저는 그런줄도 몰랐습니다.

딸이 얘길 해주어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 자체도 싫었습니다.

무슨 말이든 싫었습니다.

늘 저보고 데레사 모두 내리고 성모님께 전부를 맡기고 애들 위해서 힘내고 우리 기도하자며 제가 뭐라고 하든 손을 잡아주며 위로에 말을 해주었습니다.

차한잔 하자고 집으로 와서는 아들이 웃기는 행동등 딸이 학교에서 인기도 장난 아니지만 공부도 잘하니  회장이 됐다 가끔씩 동생 교실에  찾아와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의젓하다는등

그런 의젓한 아이들을 봐서라도 엄마가 이러면 안되잖냐고  형제도 아닌 남인데 피를 나눈 형제도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잘할수 없었을겁니다 당시는 그저 다 귀찮았으니까요.

헤레나 형님께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으로 밀어 부치고 서울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화해도 없이 말입니다.

그분에 진심을 후에 알았기에 늘 힘들었습니다.

정말 따뜻한 분이셨고 진심을  알았지만 선듯 나설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심하게 거부를 하여도 끝까지 제손을 잡아주시려 애쓰셨든 분이셨는데 뿌리쳤다는 것에 너무 죄송하고 면목이 없어서 말입니다.

헤레나 형님이 너무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나 차마  손길을 내밀수가 없었습니다.

딸이랑 자주 통화를 하면서 엄마 몸은 괜찮으냐 성당엔 열심 나가느냐고 제 안부를 물어신다고 합니다.

딸 담임도 하신적이 있었는데 딸은 선생님 이전에 엄마 같은 맘이 들만큼 그분을 좋아 한답니다.

늘 어버이날이 되면 통화를 하나봅니다.

오늘도  통화후에 선생님께서 글을 한편 보내셨다며 너무 좋은 글이니 제게 보라고 딸이 보내 주었는데 읽어본후 딸한테 선생님이 엄마 한테 한 말씀이구나 시간내어 전화하는 것보다 대구에 가서 찾아뵙겠다니까 너무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신다는 딸이 늘 그래주었음 하는 맘이 간절했을 꺼라는 생각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손 한번 내미면 될 것을 너무 늦었지만 찾아 뵐것입니다.

매듭을 풀어 주시는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헤레나 형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옮겨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속에

스치는 인연도 있고 마음에 담아두는 인연도 있고 

잊지못할 인연도 있다..

언제 어느때 다시 만난다해도

서로가 반기는 인연이되어

 과거의 상처로 외면 하지말고

인생길 가는 길에 아름다운 일만 기억되어 

사랑하고 싶은 사람으로 남아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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