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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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상한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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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4 ㅣ No.2456

 최근에 피정을 가려고 피정을 알아보다가 어떤 성령 세미나를 알게되었습니다. 소개모임을 갔는데 분위기가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피정과 같지는 않을 거 같았습니다. 거기서 책을 나눠주는데 꼭히 어느 한부분이 이상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좀 어색하고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본당 신부님께 여쭤 보았더니 완곡한 표현으로 처음 가는 사람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다고 하셔서 생각 끝에 그 성령 세미나는 포기하였습니다.

 (사실 그 성령세미나는 저희 엄마가 소개해주신건데 지난해인가 대구 몇몇 성당에서 평일에 성령세미나 할때 참여하셨는데 거기서 알게되었다고 했습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께서 주말에 열린 성령세미나를 갔는데 거기에서 방언, 이상한 언어 같은 용어를 자꾸 쓰고 해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셨다고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지난 주 21일부터 용인 근처에 있는 어느 기도원에서 2박3일 무료피정(지향이 가정구원, 가정일치인가 그랬습니다.)이 있다고 하여 갔지요. 근데 개신교에서 하는 부흥회처럼 굉장히 얼띤 분위기 였습니다. 저는 관상, 혹은 묵상 과 같은 기도와 명상일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그와는 전혀 반대였지요. 박수치고 노래하는 정도가 tv에서 보듯 맹신자들이 모인 거 같아서 솔직히 전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부감이 들어 그냥 있어서는 안 될 거 같아 그곳 성물판매대에서 일하고 계시는 수녀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는 도움을 요청했더니 수녀님께서 여기까지 왔는데 미사는 드리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이미 충격을 받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미사 자체도 충격이었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시작하면서 피정지향을 말씀하시는데 가정구원, 일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기도원의 발전"부터 시작하는게 아니겠어요...(성가도 성당에서 부르는 성가책과는 다르고,,)거기다 신부님 말씀 끝에 사람들이 무조건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고 박수치고 환호하고..신부님도 그런 맹목적인 반응을 더 유도하는 거 같아 보였고..봉헌 예식 끝에 부르던 노래는 성령세미나 소개모임때 불렀던 노래와 같았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봉헌 예식 끝에 노래를 부른다는 것도 좀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tv에서나 보던 장면을 실제로 보고서 충격을 받은 것도 있지만 마치 제가 알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새벽 1시30분가까지 되어 미사만 끝나고서 도망치듯이 집으로 왔는데 한동안 진정이 안되더군요.

  제가 신앙을 너무 이성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카톨릭을 어느 한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는건지...아니면 성령 세미나 혹은 그 기도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정말 이상한 건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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