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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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당에 딸아이와 함꼐 다니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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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9.*]

2005-11-09 ㅣ No.3795

 

 

   †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카톨릭이라는 표기는 일반적인 오기랍니다. ''가톨릭(보편성)''이 정확한 표기이지요. 세상의 모든 산과 물이 서로 다른 모양새와 그 품격을 지니고 있기에 자매님의 그 여정과 사랑하올 자녀의 여정이 다만 산처럼, 물처럼 평화롭게 이어지길 이곳에서도 다수가 함께 기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때때로 물이 흐르다 바람을 만나 본의 아니게 산에 시비를 건다한들, 산은 꿈쩍이지 않고 다만 어머니처럼,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그러하듯, 먼저 스스로 평화롭게 대처하려 함을 봅니다. 따라서 자매님은 스스로 종교(근본적인 가르침)에 무관심했다는 겸양지덕을 표하셨으나,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을 빌려 받으시어, 세상에 파견받으신 시 이모님의 사명이 자매님과 자녀로 하여금 두번째로 꽃 피워지길 기대하며 거룩한 여정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의 첫번째 준비 사항은 ''예비자 교리''과정을 밟게 됩니다. 그런데 자매님의 경우는 해당 관할 성당이 불광동 성당이며 이 성당의 예비자 교리 일정은 2006년 1,2월경이라 합니다. 이때까지 자매님이 교통 편의상, 또는 같이 공부생활하실 예비자 및 봉사들과의 친교 과정상 현재라는 대합실에서 기다릴 필요성도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우리가 자주 유형, 무형의 기도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내 마음 속의 선과 악의 분별력과 그 선과 악중 누구에게 응원을 해야 함조차도 망각할 수 있기에 기도는 다만 마음을 모을 때 내가 완전한 하느님의 품에 안기는 평화를 구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가 바른 자세이며, 또한 그 모습으로 모든 분심조차 전능하신 그분께 의탁하는 휴식의 순간이기도 함을 밝혀드리오니 다만 자매님의 선한 마음에 응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참고적으로 불광 1동 근처의 저희 녹번동 성당(녹번역 5번 출구로 나오시어 300미터쯤/ 도원극장 옆 아시죠?)에서는 2005년 11월 20일(일)까지 예비자 교리반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등록 일정은 매우 간소하오니 부담은 갖으실 필요 없으며 다만, 자매님과 자매님 가정의 행복의 열매를 꽃피워 갚으시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정산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일반(주일 오전 9시 수강), 오전반(화요일 오전 10시 수강), 직장인반(화요일 오후 8시)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대게 이러한 일정으로 각 본당에서는 예비자들을 위하여 배려하고 있으니 타 본당 예비자께서도 참조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자매님이 다섯살의 아기를 업고 함께 공부하는 모습도 아름답겠군요.

 

하여 근처 본당에서 교리를 수료하신 후 천상의 첫번째 여정인 세례성사를 받으신 다음, 이로써 세례 증명서를 발급 받으시어 해당 본당인 불광동 성당 사무실에 보고하시면 신자로써의 매우 중요한 주민등록증이라 할 수 있는 교적증명서가 발급되어 자매님이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는 그날까지 좋은 이름표(천사표)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죽음 직전에 세례를 받으시고 한줌의 재로써 천사표를 달고 가족과 작별하던 사촌 누님 ''하마리아''가 생각나는군요.

 

또한 어느 신부님은 자신의 영명축일 보다 세례일과 서품일에 더 의미를 둔다 하시며 이 두 기념일은 인생의 최대의 날이며 자기에게 진짜 축일이라 고백하는 모습을 연상해 보기도 합니다. 한 여자애를 흠모하다 우연히 발을 들여놓은 성당..."신부님. 첫사랑 얘기 좀 해주세요"라며 팔을 붙들던 아이들에게, 첫사랑이 없다고만 숨겨오던 신부님이 이날에야 고백하며 사랑은 다만 아름다운것이라 하셨는데(생활성서 10월호/1년 구독료 39,000원/홈페이지 www.biblelife.cd.kr/전화 (02)945-5986) 휴대용 소책자로 매우 아름답게 편집되었기도 하니 자매님도 구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생각 정리가 뭔가 부족한 가운데 글을 쓰자니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너그럽게 양찰해 주실줄 믿으며 끝으로 해당지의 부록인 소금항아리 첫페이지의 詩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세상을 꽃피운다

 

 

나를 미워하기 시작하자

 

네가 끝없이 미워졌다.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자

 

네가 한없이 사랑스러워졌다

 

너를 미워하기 시작하자

 

내 마음에 가시가 돋아났다

 

너를 사랑하기 시작하자

 

내 마음에 꽃이 피어났다.

 

가시에 찔려 너는 허덕인다

 

꽃이 너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내 마음은 늘 이렇게

 

끝과 끝을 오고간다

 

늘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늘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인가

 

내가 나를 사랑하자

 

세상이 세상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김광렬 / 시인

 

에필로그) 詩는 게임도사 우리 아들이 복사 녀석이기에 ''맨날 겜만 하지말고 좋을일 할 기회를 주겠다! 요 녀석아''하며 오퍼레이팅하라 했는데 세상에나, 아빠보다 세배로 빨리 능숙하게 타자를 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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