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오십과 육십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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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12-18 ㅣ No.67522


 



♤ 오십과 육십 사이 ♤





해야 할 사랑을 다하고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 나이






 






아직 하지 못하였다면
더 늙기 전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나이






 






우연이든 인연이든
아름다운 착각의 숲에서 만난 필연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나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이 없겠느냐고...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느냐고...
어느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읊조리며






 






사십과 오십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사람들은
어느 비 오는 날에는 쓰러진 술병처럼
한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다.






 






그래도 어느 인연이 있어 다시 만나진다면
외로움은 내가 만들었고
그리움은 네가 만들었다며






 






서로의 손을 잡고 등을 툭툭 치며
위안이 되는 마음이 닮은 그런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크게 한번 웃어보고 싶은
그러고 싶은...






 






차마 그냥 넘어가기에는 많이도 아쉬운
오십과 육십 사이, 그 짧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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