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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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은 손바닥 뒤집듯 변하기 쉽고 인생의 행로는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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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mic2885] 쪽지 캡슐

2012-12-13 ㅣ No.74459

♠ 인정은 손바닥 뒤집듯 변하기 쉽고
 
                      인생의 행로는 험하다   


人情反復 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處 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 수지퇴일보지법. 行得去處 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 무가양삼분지공. 인정은 반복되고 세상은 기구하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은 모름지기 한 걸음 물러서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요,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세푼[三分]의 공을 양보하도록 노력하라.
 
    인생을 항로航路에 비유하였듯이 한평생을 살아가려면 결코 순항巡航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이 풀려 나갈 때는 분수를 지켜 교만하지 말아야 하거니와 하는 일마 다 장해가 있을 때는 일단 멈추거나 후퇴하여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관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 저 인생이란 그렇게 살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또 그렇 게 살기 쉬운 것도 아니다.이것이 동양사상의 깊이이다. <채근담(菜根譚)>
    ♥ 겨울 저녁의 시 ♥ 詩 / 박 주 택 사위가 고요한 겨울 저녁 창 틈으로 스미는 빙판을 지나온 바람을 맞으며, 어느 산골쯤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 밤을 견딜 나무들을 떠올렸다 기억에도 집이 있으리라, 내가 나로부터 가장 멀 듯이 혹은 내가 나로부터 가장 가깝듯이 그 윙윙거리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이 시작되는 곳에서 나에 대한 나의 사랑도 추위에 떠는 것들이었으리라, 보잘것 없이 깜박거리는 움푹 패인 눈으로 잿빛으로 물들인 밤에는 쓸쓸한 거리의 뒷골목에서 운명을 잡아줄 것 같은 불빛에 잠시 젖어 있기도 했을 것이라네, 그러나 그렇게 믿는 것들은 제게도 뜻이 있어 희미하게 다시 사라져가고 청춘의 우듬지를 흔드는 슬픈 잠 속에서는 서로에게 돌아가지 않는 사랑 때문에 밤새도록 창문도 덜컹거리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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