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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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 의료원 재활병동에 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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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 의료원 재활병동에 가 보세요
힘들어 죽겠다는 사람
살 맛 안나 죽겠다는 사람
동의 의료원 재활병동에 가 보세요
혈관 하나 막혔거나, 터졌거나
'아!' 한마디 탄식에
거구도 맥을 못추는
중풍이라는 얼굴없는 거대한 유령
한 찰나에 세상 모르는 갓난아기가 되어
기억도 지력도 언어도 백지상태
아픈이만큼이나 망연자실한
보호자라는 이름의 가족들
나이도 상관 없어요
성별도 상관 없어요
그 좋다는 권력이나 돈도
소용 없어요
일하기 싫어 죽겠다는 사람
돈 없어 죽겠다는 사람
동의 의료원 재활병동에 가 보세요
길면 몇십 년, 빨라도 몇 년
마비된 근육은 맥없이 휘청거리고
물리치료, 전기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보호자 없이는 어느것 하나 해결할수 없어
호령하던 자존심도
화려했던 명성조차 짐스런
중풍이라는 이름의 블랙홀
그 곳에 가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음이
두 손으로 세수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되지요
욕심부리지 말아요
불평하지 말아요
작은것에 감사할줄 모르는 사람
동의 의료원 재활병동에 가 보세요
* 2005년 5월 -동의의료원 개원 15주년 기념일에
♡ 글 : 노옥분 < 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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