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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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계는 느려터진 줄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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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6-08-29 ㅣ No.88362

 

♣ 여름 시계는 느려터진 줄만 알았습니다 ♣ 

여름 시계는 느려터진 줄만 알았습니다.
바람 잔잔한 한여름 오후 나무가지도
더위에 축늘어 옴짝하지 않고
떠돌던 흰구름도 모였다
흩어졌다 함을 멈추고 있기에
여름 시계도 늘어져서
가지 아니할 줄 알았습니다.
 
9월은 멀리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철모르는 코스모스가
한두송이 피고 지지마는
철을 아는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꽃물결의 장관은
아직 연출되지 않기에 9월은
저 멀리서 천천이 올 줄만 알았습니다.
 
산넘고 물건너 가고 또 가봐야
가을을  만나볼 줄 알았습니다.
눈감고 가만히  들어보면
마음으로 들리는 소리가
여름 파도소리 인줄 알았더니
그것이 가을이 오는 소리였나 봅니다.
 
가을은 미리 가을색으로
마구 칠해 놓고 그 길따라 천천이
오는 줄만 알았더니 그런게 아니였나 봅니다.
푸르름이 아직 한창인데
알알이 익은 포도송이를 맛보면서
성큼 가을이 다가옵을 알았습니다.

가을에는 아프다고들 하기에
그게 거짓인 줄 알았습니다.
코끝에 미리 전해지는
가을 내음에, 보고픔에
가슴이 미리 아프려고 하니
가을이 짙게 물들어 오면
얼마나 아파해야 할지 나 모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html 제작 김현피터>



♬  T. NAM - Le Temps D'un Ete  ♬ 
(남택상 - 여름날의 추억, 연주곡)
-♪aaa (Instrumental) (HD) [Keumchi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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