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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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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6-11-26 ㅣ No.2153

영화 아마데우스 

 

모짜르트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궁정 음악가인 살리에리는 노년에 자살 

시도를 한다. 그리고 신부님이 찾아와 일종의 고해성사 같은 걸  하게 되는데 아마데우스 

이 영화를 잘 이해하려면 살리에르가 영화 시작에서 고백하는 이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잘 

이해 할 수 있어야 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신부님 앞에서 ...

 

모짜르트...

그의 이름을 안 순간부터 내 뇌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소.

그가 황제를 위해 연주할 때 난 유치한 장난이나 하고 있었소.

심지어 교황 앞에서 연주하고 있을 때 조차 말이오!

 

그에 관한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 질투를 했었소.

천재성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준 아버지가 부러웠소. 

나의 아버지는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었소.

내가 모짜르트처럼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왜 원숭이가 되려고 하느냐고 말했소. 

내가 곡예사처럼 널 끌고 다니면 좋겠냐고 하더군. 

도저히 음악에 대한 나의 열정을 말할 수가 없었소. 


아버지가 장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난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했소.

주여,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되게 해주소서. 

음악을 통해서 당신을 찬양하고 나 자신 또한 ...

영원히 추앙받는 작곡가가 되게 해주소서. 

제가 죽은 후에도 저의 작품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시고 

그리하여 ... 

당신게 저의 성심과 ... 근면과 ...

가장 겸손한 마음을 평생 바치게 해주소서. 아멘. 


그리고는 ...

기적이 일어났소!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 (식사 도중 아버지 돌아가심)


그때부터 내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소. 

물론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소. 

그건 분명했소. 

보잘 것 없는 시골 소년이 비엔나로 오게 됐던 것이오. 

음악의 도시, 음악을 사랑하는 조셉 황제가 계신 비엔나로!

몇 년 후 난 궁정 음악가가 됐으니 놀라운 일이 아니겠소? 

밤낮 난 황제 옆에 앉아서 유엣으로 연주도 하면서 가르치기도 했소. 

 

그분은 실제 별 재능은 없었지만 중요한 건 황제가 내 음악을 

좋아했다는 것이오. 

말해봐요. 신부님 같으면 ...

신이 내 맹세를 받아들였다고 믿지 않겠소? 

 

난 약속을 잘 지켰어요. 덕을 베풀었죠. 

여자들에게 손도 안 댔소. 

공짜로 몇 시간이나 학생들도 가르쳐 주고, 

가난한 음악가들을 도와주기도 했어요. 

하루종일 일만 했소. 정말 황홀했죠. 

모두들 날 좋아했소. 나도 나 자신을 좋아했지. 

그가 오기 전까지는 ...


그는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비엔나로 왔소. 

그의 고용주인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궁전으로 말이요. 

난 그가 보고 싶어 그리로 달려갔소. 

그날 밤 ...

내 인생이 바꾸기 시작했소. 

홀을 거닐고 있던 중 

장난기가 발동했소 


4살 때 협주곡을 작곡하고 7살 때 교향곡을, 그리고 12살에 

오페라를 작곡한 사람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런 재능이 얼굴에 쓰여있을까?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바로 그게 모짜르트였소. 

음탕하고 히히덕거리기 좋아하던 그런 녀석이 ...


살리에리 그는 언제 어디서부터 삐뚤어졌을까? 


그러니까 살리에리가 그런 모습이 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할

것 같다. 왜냐하면 살리에리가 보여주는 질투의 모습은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

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살리에리를 통해서 그 원인을 찾아내는 일은 곧 나를 찾아내는

일과 같기 때문이다. 살리에리 그는 어디서부터 추락했을까? 


부모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살리에르의 고백을 통해서 느끼는 것은 자녀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고 자녀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존중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모짜르트의 부모님은 모짜르트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잘 키워주셨다. 그런데 반대로 살리에르의 부모님

은 살리에르의 열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나를 알아주지 않았기에 이때부터 미움이 싹이 텄다  


그러니까 살리에르의 마음이 삐뚤어진 그 시작은 자신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살리에르는 자신의 열정을 너무도

사랑했다.  그러나 그 열정이 광적으로 나아갈 때는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조차 볼 수 

없게 만든다는 걸 살리에리의 삶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보다 자기 자신의 열정을 더 사랑했다. 그 증거로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기적

으로 해석했다. 자신의 열정에 걸림돌이었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것이 기적이었

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리고 그가 하느님께 청한 기도의 내용을 보면 가장 먼저 청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깨달아야 함을 알 수 있다. 


하느님께 청함에도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살리에르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이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되게 해주소서. 

음악을 통해서 당신을 찬양하고 나 자신 또한 ...

영원히 추앙받는 작곡가가 되게 해주소서. 

제가 죽은 후에도 저의 작품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시고 

그리하여 ... 

당신께 저의 성심과 ... 근면과 ...

가장 겸손한 마음을 평생 바치게 해주소서. 아멘. 


주님께 가장 먼저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십사 청했다. 자신이 죽은 후에도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해 달라는 것이다. 즉 자신이 살아있을 때는 물론 죽은 이후에

도 사람들에게 찬미와 영광을 받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만 해 주시면

주님께 자신의 성심과 ... 근면과 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것이고 가장 겸손한 마음을 평

생 바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께 청해야 할 가장 첫 번째는 내 마음이 주님을 닮아 겸손해지게 해 달

라는 청이 먼저 있어야 한다. 우리 마음이 주님을 닮아 겸손해지지 않고서는 살아서는 물론

이지만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사람의 가

슴에 겸손이 전혀 없이 자신의 열정만을 가지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게 해 주는 영화이다. 


살리에리는 모짜르트를 이렇게 봤다.

음탕하고 히히덕거리기 좋아하던 그런 녀석이 ...

심하게 얘기해서 "개 눈에는 똥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살리에리는 정말 모짜르트의 순수함을 보지 못했을까? 아니다. 그는 봤다. 

그는 모짜르트의 순수함까지도 질투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짜르트는 그저 자신 안에서 들리는 것을 음악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살리에리의 표현에 의하면 악보 어디에도 수정한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모짜르트의 안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찬사를 했다. 그러니까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모짜르트가 얼마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였던가를 ...


신의 소리를 옮겨놓을 만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든 모짜르트는 그만큼 순수했다는 것을

그는 알았고 자신 안에는 그런 순수함이 없음도 보았다. 그렇다면 그 모든 것을 알았다면

그는 자신도 모짜르트처럼 순수해질 수 있기를 신 앞에 기도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러나 그는 그런 기도를 하지 않았다. 모짜르트에게만 그것을 주셨다고 신까지 증오했다. 


그러나 신은 모짜르트에게만 그런 천재성을 주신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천재

성은 또한 그냥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짜르트는 그런 천재성을 받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았다. 

알고보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산 사람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기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살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복음서에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 5,8)


그래서 생각해 본다. 부모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

그래서 이 세상 부모님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모짜르트의 부모님의 자녀 교육

방법을 배우든가, 아니면 살리에리의 부모님의 교육방법을 배우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야 한다. 아마도 이 영화는 우리 부모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직접 보라고 초대하는 영

화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의 사랑은 ...

절대로 내 가슴에 미움을 안고 있으면서, 내가 주님이 받아야할 영광을 받으려고 하면서

그러한 일그러진 욕망을 가지고서는 아무리 살리에리가 했던 일들 ...자선을 하든, 공짜로 

학생들을 가르치든 가난한 사람들을 돕든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자선 안에 조차도 내 일그러진 욕망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살리에리의 처참한 모습을 통해서 "너는 어떻게 살래?" 하며 도전해 오고 있다. 


남에게 있고 나에게 없는 것을 질투한다면 ...


살리에리의 고백이다 ...

감미로운 소리가 점점 환희로 바뀌어갔어. 

흉내나 내는 원숭이의 작품이 아니었소.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음악이었소. 

동경으로 가득차 있었소. 

마치 신의 음성을 듣는 듯한 기분이었소. 

하지만 왜? 

왜 신은 자신의 도구로 저런 녀석을 선택했을까?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였소. 

그건 정말 실수였을 거예요. 

틀림없이 


살리에리는 자신에게는 없고 모짜르트에게는 있는 것을 질투를 했다. 

신이 정말 모짜르트를 선택한 것은 실수였다고 ... 

자기 같은 사람이 받아야 마땅한 것을 자격도 없는 자가 받았다고 ...


살리에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

남에게 있는 재능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나에게 없는 재능 또한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며 살아갈 때 행복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모짜르트에게는 그런 재능이 있고, 자신은 모짜르트의 재능이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면 ...


그래서 그의 재능과 자신의 재능을 합하여 함께 일할 수 있었다면 ... 그렇게 일하라고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주셨을 것 같다. 만약 살리에리가 발견한 모짜르

트의 재능을 그가 키워주는 데에 썼다면 아마도 살리에리는 모짜르트의 스승이 될 수도 있

었을 것 같다. 그의 능력 또한 대단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살리에리는 보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신께서 자기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보지 못

했던 것이다. 모짜르트에게 주신 작곡의 능력을 신께서 주신 달란트로 볼 줄은 알았는데 

정작 자신에게 있는 달란트인 모짜르트에게 주신 달란트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 달

란트를 신께서 자신에게 주셨다는 것을 그는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신께서는 모든 각 사람에게 각기 그 사람에게 맞는 달란트를 선물로 주신다. 그런

데 남에게 주신 선물을 잘 보면서 자신에게 주신 선물은 잘 보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살리에리가 고백하고 있는 그대로 보통 사람, 평범한 모든 사람들

이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다. 살리에리처럼 ...


살리에리의 삶을 묵상해 보면서 떠오르는 구절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을 통하여 여러 가지 은사를 그 사람에게 맞게

선물로 주셨다는 것이다. 그러한 은사는 모두가 협력하여 공동선을 이루라고 주신 것인데

살리에리는 자신에게 주신 선물을 보지 못하고 모짜르트에게 주신 선물만 보았기에 강한

질투심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32년간을 고통 속에서 살았다. 


살리에리는 끝까지 자기 자신을 성찰하지 못했다. 자기 자신이 그런 추한 몰골이 된 것이

자신의 탓이 아니고 ... 신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과연 신이 그를 그

렇게 만들었을까? 과연 신이 죄인일까? 


사랑하는 자녀를 파멸시켰소 자신의 아주 작은 영광 한 조각도 나눠주지 않으면서 ...

 모짜르트를 죽이고 날 고통 속에서 살게 만들었소.


살리에리는 이렇게 저렇게 모짜르트를 괴롭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운 계획은 이랬다.

누군가를 시켜 진혼곡을 만들도록 모짜르트에게 돈을 건넸다. 모짜르트가 그 곡을 다 만들

고 죽으면 모짜르트의 관을 앞에 놓고 자신이 모짜르트를 위해서 작곡한 것인양 연주를 하

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계획대로 되었을까? 


그는 다 죽어가는 모짜르트에게 진혼곡을 완성하도록 한다. 그가 더 이상 힘이 없자 모짜

르트가 불러주고 자신은 오선지에 곡을 그리면서 ... 그가 너무 힘들어서 쉬자고 해도 자기

는 괜찮다고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 살리에리는 남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자신이

사람들에게 받을 영광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의 소원을 신이 들어주실까? 


곡이 완성되었을 때 모짜르트의 부인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완성한 곡

을 책장에 넣고 열쇠로 잠가버린다. 그리고 ... 모짜르트는 죽었다. 여기서 ... 모짜르트만

죽은 것이 아니다. 모짜르트의 부인이 완성된 진혼곡을 책장에 넣고 잠갔을 때 이미 살리

에리도 죽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살리에리는 그 진혼곡을 자신의 작품으로 연주하려고 했

는데 그것이 못하게 잠겼으니 그도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이 모짜르트를 죽였고 자기 자신도 32년간 고통 속에 살게 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모짜르트가 죽음 직전에 살리에리에게 한 고백을 들어보면 ...

모짜르트는 자신에게 신이 주신 달란트는 보지 못했다. 모짜르트가 본 것은 신께서 살리

에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봤다는 것이다. 모짜르트의 고백에서 찾을 수 있었다. 

 

- 부끄럽군요. 

- 뭐가? 

- 어리석었어요!

- 당신이 날 별볼 일 없게 보는 줄 알았어요. 

-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모짜르트는 살리에리가 가진 달란트가 무엇인지 보았고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살리

에리가 자신을 그동안 별볼 일 없게 보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모짜르트의 고백 안에는 그

가 자신의 작품을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우쭐댔거나 잘난척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그저 자연스럽게 자신 안에 있는 것을 표현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

하고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겸손하게 살았다는 걸 그의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

었다. 


그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겸손하게 살았기에 그가 죽은 이후에도 그의 작품을 사람들

은 사랑하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아니 세상 끝까지 연주되는 것이다. 거짓이 없고 꾸미지 

않은 그의 마음을 사람들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쉬고 싶지 않나요?

- 아냐 피곤하지 않아

- 잠깐만 쉬죠

- 그다음 라크리모사를 끝내죠. 

- 난 계속 할 수 있어!


- 제자 눈을 붙이고 있는 동안 곁에 계셔 주겠어요?

- 떠나지 않겠네 

- 부끄럽군요. 

- 뭐가? 

- 어리석었어요!

- 당신이 날 별볼 일 없게 보는 줄 알았어요. 

-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 사랑하는 자녀를 파멸시켰소 

  자신의 아주 작은 영광 한 조각도 나눠주지 않으면서 ...

  모짜르트를 죽이고 날 고통 속에서 살게 만들었소. 

  당신들의 자비로운 신은 ...

  32년간을 고통 속에서 ...

  아주 천천히 시들어가는 나를 주시하면서 

  나의 음악은 점점 희미해져 갔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희미하게 ...

  끝내는 아무도 연주를 하는 사람이 없게 됐지 

  헌데 그의 작품은 ...


-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화장실 가실 시간입니다. 

  그다음 맛있는 슈가롤을 아침식사로 드리겠어요. 

  신선한 슈가롤을 아주 좋아하시죠. 


- 나는 보통 사람들의 대변자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대변자지. 

  난 그 평범한 사람들 중 챔피언이요!

  그들의 후원자이기도 하구!

  

  모든 범죄자들이여 ...

  너의 죄를 사하노라!

  너의 죄를 사하노라!

  너의 죄를 사하노라!

  너의 모든 죄를 사하노라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모짜르트의 꾸밈없는 그 순수한 웃음으로 끝을 맺는다. 

모짜르트의 그 웃음은 ...

살리에리, 그게 아니야! 하는 소리로 들린다. 


자기 자신을 보통 사람들의 대변자라고 외치는 살리에리, 그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대변

자가 정말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살리에리는 그 평범한 사람들 중 챔피언이라고 자신이 고

백하고 있듯이,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다 살리에리와 같지는 않다. 모든 평범한 사람들은 어

느 선에 다다르면 자신을 성찰할 수 있고, 내 삶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선택해서 이 지

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잘못에 대해서 신께 용서를 청한다. 


그러나 살리에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 중 챔피언은 살리에리와 같이 끝까지 그 모든 것이

신의 잘못이라고 외치는 것이다. 살리에리 ... 그가 모든 범죄자들의 죄를 사할 수 있을까?

살리에리처럼 끝까지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신께 모든 죄를 다 뒤집어 씌우는 사람에게

신께서 "너의 모든 죄를 사하노라!" 이렇게 선포하실까?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

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살리에리가 신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볼 수 있었고 그 달란트를 신을 위해서 잘 썼

다면 ... 아마도 모짜르트의 작품은 지금보다 더 많이 더 훌륭한 작품들이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신은 모짜르트와 살리에리가 서로의 달란트를 가지고 당신의 목소리를 사람들에

게 선물로 주시려고 계획하셨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그 좋은 선물을 충분히 다 받

지 못했다.


왜냐하면, 남에게 있는 달란트를 보고 질투하기에 바빠서 자신에게 있는 달란트를 볼 수가

없었고,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사람에게 맞는 달란트를 모두 주셨는데 그걸 왜 주

셨는지 그 뜻을 발견할 수 없었고 ... 오직 자신이 영광스럽게 되는 것에만 온통 마음을 쏟

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도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장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난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했소.

주여,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되게 해주소서. 

음악을 통해서 당신을 찬양하고 나 자신 또한 ...

영원히 추앙받는 작곡가가 되게 해주소서. 

제가 죽은 후에도 저의 작품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시고 

그리하여 ... 

당신게 저의 성심과 ... 근면과 ...

가장 겸손한 마음을 평생 바치게 해주소서. 아멘. 


자신이 죽은 후에도 영원히 추앙받기 위해서는 내 뜻이 아니고 아버지의 뜻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곧 우리 모두에게는 공평하게 각자 자신에게 맞는 달란트가 선물로

주어졌고 그 달란트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공동선을 이루라는 것 ... 이것이 아버지의 뜻

이 아닐까?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주시려고 각 사람에게 모두 한 가지씩 각 사람에

게 어울리는 달란트를 주셨음을 발견하고 서로 협력하여 공동선을 이룹시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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