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보약(補藥)이라고

스크랩 인쇄

김영식 [mic2885] 쪽지 캡슐

2015-01-16 ㅣ No.8369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내의 잔소리가 보약(補藥)이라고♡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보약을 먹일 생각을 하지 말고 잔소리를 끊겠다는 생각부터 하라.

    그 순간부터 온 집안에 사랑과 활기가 넘칠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인 심상정씨가 올린 답글이다.

    남편들이여! 아내 말씀 받들어 인생에 손해 볼 일 없도다.

    잔소리를 보약으로 생각하시라.

      두 분이 다 의미 있는 얘기지만,

    그냥 단순히 남자와 여자라는 입장 차이로만 이해하기엔

    아무래도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하루의 시작과 함께 술 적당히 마셔라, 담배 끊어라,

      병원에 가보자, 운동해라 아내의 잔소리는 끝이 없다. 그

    러나 이제 남편은 곁에서 귀가 따갑도록 보채는 아내의 잔소리에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할 때가 머지않은 것 같다.

    영국의 데일리메일(Daily Mail) 은 병원에 좀 가라는 아내의 잔소리로

    결혼남 수명 늘어 라는 기사를 통해 결혼은 남자들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여성은 남편이 옆에서 시시콜콜 챙기지 않아도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독일 루르(Ruhr) 대학교 슈미츠 박사팀의 연구결과,

      결혼남은 독신남보다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가 6% 더 많았으며,

    또 건강을 위해 1주일에 한번씩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결혼남이 20% 더 많았다.

    그리고 ‘결혼남’이 ‘독신남’보다 평균 10년 더 오래 살뿐 아니라,

    신체연령도 3년 더 젊다는 것을 또 다른 통계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결혼남이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아내가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 해대기 때문이다.

      아내가 병원에 같이 가거나, 가라고 잔소리를 하면

      남편도 병원을 찾게 돼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신남은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 아무래도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학자는 이 문제의 해법에 물고기의 예를 들어 더욱 흥미를 끈다.

    생선회를 파는 사람은 생선이 죽으면 값이 훨씬 떨어지므로

    수족관에 작은 상어 한 마리를 풀어놓고,

    그러면 물고기들은 상어한테 먹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피해 다니며 긴장상태가 지속된다.

    그 결과 물고기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물고기가 수족관에서 일찍 죽는 것은

    태만하고 긴장이 풀려 제 맘대로 놀다 보니 운동량도 떨어져 일찍 죽는다는 이론이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내가 있으면 항상 움직여야 하고 긴장을 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세기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아내가 악처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어떤 이가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사모님의 잔소리를 견디십니까?

      그러자,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익으면 괴로울 것이 없지.

    남자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처럼 부드러워 지고,

    반대로 여자는 강해지고 거칠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지혜로운 여성은 세월이 흐를수록

    철딱서니 없어지는 남편들의 엄마이길 자처하며 살아가는 겸양의 미덕을 터득하고 있다.

    우리 아내들의 넘치는 잔소리는

    깨끗한 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나를 위한 사랑외침 의 메아리이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아내의 잔소리가 귀에 거슬려 푸념할 때,

      어느 선배님이 소주잔을 건네며 한 말이다.

    이 사람아, 마누라의 잔소리는 보약이라 했잖아.


    - 글 / 김익수 논설위원 -


 



2,555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