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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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원까지 지은 아들 *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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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5ye] 쪽지 캡슐

2010-07-18 ㅣ No.1186

   

                                                  

                                    요양원까지 지은 아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저의 모친이 계시는 요양원에는 103세 할머니가 한분 계십니다. 그런데 그분의 70대 아들은 매끼마다 요양원에 와서 정성껏 식사수발을 드는 효자인데도 불구하고 가끔 주차장소를 못 찾아 길에서 헤매다 식사시간에 조금씩 늦곤 했는데 그럴 때면 어김없이 그 할머니는 아들에게 “이놈, 저놈” 하시며 저와 비교하시며 “저 아들은 매번 일찍 오는데 너는 무엇을 하느라 이렇게 맨날 늦노?”라며 버럭 화를 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아들은 엄마 앞에서 갖은 애교를 다 부리며 “밥을 지어오느라 좀 늦었어요”, “농사를 짓느라 좀 늦었어요”라며 적당한 변명을 하시다가 오늘은 엉겁결에 “엄마를 위해 요양원을 짓느라 좀 늦었어요”라고 모친의 귀에 대고 큰소리로 대답하여 요양원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무튼 부모님을 위해 요양원까지 지은 모든 자녀들과 그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아르메니아 이주자 출신의 프랑스 감독 앙리 베르누이가 모친에게 멋진 집을 선물했다는 자전적인 영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아르메니아에서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이주한 하콥의 가족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힘들게 일하면서 프랑스 사회에 정착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하콥의 아들이자 이 집안의 희망인 아자드는 가족들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프랑스 사람들이 발음하기 쉬운 ‘삐에르 자카르’로 개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프랑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로 성공한다. 그는 아르메니아식 이름을 고집하는 고지식한 부모님에게 자신이 대본을 쓴 연극을 보여드리기 위해 파리로 초대한다. 삐에르는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기 위해 5성급 호텔로 모시는 등 정성을 다해 보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집이 아닌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리고 삐에르가 부인의 질책으로 그의 부모님이 자신의 허락없이 3류잡지사와 인터뷰한 것을 문제삼자 하콥은 아들에게 사과하며 고향으로 급히 돌아가고 또 삐에르가 자신의 진심을 보이기도 전에 하콥은 안타깝게도 길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자책감과 사랑하는 부친을 잃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삐에르는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 어머니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자녀들도 아르메니아식으로 교육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오랫 이웃들이 살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이 프랑스에 처음 이민와서 가난하게 살았던 지역에서 어머니가 늘 지나가며 갈망하셨던 정원에 아름다운 꽃들이 늘 피어있던 멋진 집을 사서 어머니께 선물한다...


  주: 이 영화는 앙리 베르누이 감독이 만든 자전적인 영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1991)’의 속편에 해당하며 전편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에서 40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들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9, 19>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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