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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My Sweet Orange Tre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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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6-11-14 ㅣ No.2141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My Sweet Orange Tree, 2012)


 


감독 : 마르코스 베르스테인

출연 : 후아오 기에메 아빌라(제제) , 호세 드 아브레우(뽀르뚜가), 카코 시오클러 (호세 무로)

12세 관람가

 

 

 

- 생각해 봤는데 아저씬 딸 하나뿐이죠?

- 그래

_ 손자 손녀도 없고요?

- 그렇지

새 두 마리랑만 살죠?

- 그래

또 날 좋아하고요?

그럼

언제 우리 집에 와서 아빠한테 날 달라고 하면 안 돼요?

제제 ... 정말 내 아들이 되고 싶니?

- 싫으면 안 해도 돼요

- 그런 게 아냐

   원하는 걸 다 하며 살 수는 없어

   하지만 널 정말 좋아해 진짜 아들처럼 말이야

   약속하마, 최선을 다해 널 도와줄게

   진짜 아빠처럼 언제고 영원히

- 진짜죠, 아저씨?

- 그럼 ... 네게 줄 선물이 있어

- 아저씨 유산이에요?

- 그래 그걸로 네 머릿속에 있는 멋진 얘기를 써 보렴

   그만 갈까? 보여줄 게 또 있거든

 

 

 

제제는 자신 안에 악마가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소문난 말썽꾸러기이다. 왜 제제가 이런 악동

이 되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어떤 면에서는 현실과의 전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직으로 그리되었는지 모르지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돈을 벌기 위해 집에서 아주 먼 곳

까지 일하러 다니느라 탈장까지 된 엄마 ... 아무튼 제제의 가정은 제제가 마음을 잡고 안정적

으로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은 아니었다. 그런 환경에서 탈출하고 싶은 어린 제제의 전쟁이 그

렇게 말썽꾼으로 드러난 것은 아닐까 싶다. 제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수도로 가고 

싶어했다.

 

제제는 뽀르뚜가 아저씨의 차 범퍼에 타는 걸 원했다. 아이들 앞에서 영웅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러나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날 제제는 남의 집 울타리를 뚫고 망고를 따 먹으려다 들

켜 도망치다가 깨진 유리병에 발을 찔린다. 쩔뚝거리며 걸어가는 제제를 뽀르뚜가 아저씨가 

차에 태워준다. 아저씨는 학교로 데리고 가지 않고 병원으로 가서 소독하고 꿰메고 맛있는 빵

까지 사 준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된다. 


뽀르뚜가 아저씨는 제제의 친구로 제제가 자신의 속마음을 다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제제

가 자신의 속마음을 다 말해주는 친구는 또 있다. 바로 밍키뉴라고 누나가 이름 지어준 오렌지

나무이다. 밍키뉴는 새끼 손가락이라는 뜻이란다. 어느날 형과 누나들이 마당에 있는 나무들을

자신의 나무로 정할 때 다들 큰 나무를 자기 나무라고 정했는데 제제는 어쩌다 정말 새끼 손가

락처럼 가늘고 작은 오렌지 나무가 자신의 나무가 되었다. 누나가 그랬다. 너처럼 작은 나무지

만 네가 잘 가꾸면 큰 나무가 될 거라고 ...

 

그 이후 제제는 그 밍키뉴 나무와 친구가 되었고 친구가 된 밍키뉴와 대화하며 지내게 되었다.

여기서 생각해 본다. 만약 제제가 밍키뉴 나무와 대화하며 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제제는 밍

키뉴 나무와 참으로 많은 대화를 했다. 그러면서 희망을 보았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본 희

망을 메모를 하곤 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또한 뽀르뚜가 아저씨한테 얘기해 주었다. 


이러한 상황 안에서 뽀르뚜가 아저씨는 제제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자신이 아버지
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인 만년필을 제제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제제가 자신의 아버지한테

언제 찾아와서 자기를 달라고 하면 안 되냐고 했을 때 ... 원하는 걸 다 하며 살 수는 없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널 아주 많이 좋아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고 진짜 아빠처럼 언제고 영원히

 

누군가의 아픔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그가 왜 그렇게 아픈지 공감해 주고 아픈 중에도 미래를

볼 수 있도록 해 주며 언제고 진짜 아빠처럼 영원히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 우리 모두는 행복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는 도중 ...

뽀드뚜가 아저씨가 제제에게 하는 말을 통해 ...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었다. 제제에게 하는 말인데 그게 나에게 하는 말로 들렸던 것이다.

지금까지 나도 제제처럼 주님께 이렇게 저렇게 청하는 게 많았었다. 그런 나에게 "원하는 걸 

다 하며 살 수는 없지만 널 아주 많이 좋아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고 진짜 아빠처럼 언제

고 영원히 ..." 그리고 지금까지 날 사랑하시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게 느껴졌다. 엉엉 울었

다. 너무도 감사해서 ... 진실로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신 걸 지금도 느낀다. 


- 친구한텐 사실을 말해야지, 무슨 일이니?

- 나가서요. 우리 차 타고 나가요 아직 우리 거 맞죠?
- 못 믿겠니?

- 다들 날 때려요. 아빠가 먼저 때리니까 

  근데 괜찮아요. 아빠는 내가 죽일 거예요.

- 뭐? 아빠를 죽인다고? 

- 마음으로요.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은 마음에서 죽어가죠. 

- 그렇구나. 근데 넌 나도 죽인댔잖니 

- 아저씨는 친구인걸요. 맛난 거랑 구슬을 줘서 그런 건 아녜요. 

- 그럼 친구로 말하는데 누나한테 그런 말은 못 써 

- 내가 작으니까 말로 복수하는 거죠. 

- 어떤 욕인지 뜻은 아니? 그런 말은 다신 하면 안 돼, 알았지?

- 오늘 안 죽으면 맹세코 다신 안 할게요. 

- 무슨 말이니?

- 작별 인사하러 왔어요. 

- 뭐?

- 오늘 밤에 기차에 뛰어들 거예요. 

- 제제, 제발 그런 말 마렴. 넌 앞날이 창창한 아이야 

  네 그 마음과 똑똑한 머리면 ...

- 난 쓸모없는 애인걸요. 밥만 축내는데 없어져야죠. 

- 절대 안 돼!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데 

  넌 생각도 못할 거다. 또 힘든 시기는 다 지나갈 테고 

  곧 연놀이를 하며 다시 골목대장으로 돌아갈걸 구슬치기의 왕

  영화 속의 카우보이처럼. 

  아, 요즘 날이 정말 좋군. 그렇잖니? 

  낚시도 가고 싶고 소풍도 가고 싶었는데 같이 갈 친구가 필요했지 

  갈래? 싫으면 안 가도 돼 


그리고 그날 밤 뽀르뚜가 아저씨는 ...

기찻길 옆에서 밤새 보초를 섰다. 그리고 기차가 지나간 뒤에 안심을 했다. 

그리고 낚시를 하고 난 이후 젖은 셔츠를 벗어 말리라고 하자 괜찮다고 할 때 아무튼 제제가

옷을 벗어 그동안 맞은 상처를 뽀르뚜가 아저씨한테 보여준다. 자신의 상처를 마음으로가 아

니고 진실로 뽀르뚜가 아저씨한테 보여줬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때

에 뽀르뚜가 아저씨는 선물로 자신의 아버지께 물려받은 유산인 만년필을 제제에게 주었다. 

아들의 자격을 받은 것이리라... 아버지의 유산을 받았으니까 ...


그리고 그 이후 뽀르뚜가 아저씨의 차가 기차와 부딪쳐서 아저씨는 세상을 떠나셨다. 사고사

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영화 한 장면에서 아저씨는 기차가 오는 걸 알면서도 건널목에서 정

차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건널목을 건너는 장면이 있었다. 젊은 사람이라서 모험심이 강해

서 그런 것도 아닐 것이고, 제제처럼 어려서 그런 것도 아닐 것 같고 아무튼 내 생각은 사고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아무튼 뽀르뚜가 아저씨의 죽음으로 제제는 큰 충격에 빠졌고 밍키뉴가 찾아와서 바람을 쏘이
자고 하면서 제제는 일어났다. 그렇게 제제가 큰 충격에 빠져있었을 때 엄마와 아빠도 많은 것

들을 깨달았다. 병원 진료할 때 의사 아이 몸에 왠 멍이 이렇게 많냐고 물었을 때 아이가 천방

지축이라서 잘 넘어진다고 하자 의사가 그렇게 넘어져서 때렸군요.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엄마와 아빠는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아무튼 제제가 충격에서 일어나자 아빠도 취직을 했다며 가족이 수도로 나가서 새출발을 하자

고 한다. 그때 제제는 아빠가 말하고 있었지만 그 아빠의 모습에서 뽀르뚜가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아빠의 말에 따르겠다고 대답하였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살

면서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이 갑자기 변했을 때 그의 말을 신뢰하고 대답할 수 없을 때가 있을

거 같다. 그럴 때 그를 보지 말고 그의 얼굴에서 주님의 얼굴을 보면 될 것 같다. 


아무튼 제제는 그렇게 깨어난 이후 뽀르뚜가 아저씨가 준 만년필로 아저씨를 위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책으로 출판되었고 그래서 아저씨의 무덤에 찾아왔던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나의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를 생명의 길로 초대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사람들인지 그걸 

깨달을 수 있었다. 주님께 매일 매 순간 겪어가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란 것

이다.  우리의 달콤한 오렌지 나무는 주님이시다. 아멘. 

 

 

거의 끝 장면에 보면 ...

제제는 자신의 추억이 담긴 과자 깡통을 버린다. 뽀르뚜가 아저씨가 준 만년필만 빼고는 ...

그러고는 기차가 오는 소리를 듣고 힘차게 달린다. 왜 제제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자신이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죽으려고 했었을 때 뽀르뚜가 아저씨의 사랑 넘치는 마음을

받고 그 일을 접었던 제제가 왜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서 힘차게 뛰었을까? 아마도 ...


뽀르뚜가 아저씨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기차를 이기고 싶었을 것 같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제

제는 기차와 충돌하지 않고 건널목을 건넜다. 그리고 씨익 웃는다. 난 여기서 제제가 죽고 부

활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추억이 담긴 과자 깡통도 버렸고 이제 자기 자신을 달

리는 기차에 버렸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부활이다. 

기차와 충돌하지 않고 건널목을 무사히 건넌 이후 제제는 ... 죽음을 이겼다. 그리고 ...

 

- 네가 맞았어. 이젠 네 위에 올라가지 싫어. 

  하지만 네가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나무라도 넌 언제나 내 나무야!

그러고는 일어나 앉아 ... 뽀르뚜가 아저씨가 유산으로 준 만년필을 가지고 ...

- 내 친구 뽀르뚜가 아저씨 아저씰 위한 첫 얘기예요. 

 

이제 제제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쓰인 새로운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제제는 자기 현실에 강하게 반항하면서도 이런 말을 했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차를 타고야 말거야!" 그러니까 뽀르뚜가 아저씨가 타고 다니는 그 차를 타고야 말 것이

라고 소리쳤었다. 그리고 이제 그 차를 타고 아저씨의 무덤을 찾아왔고 ... 그 차를 타고 떠나

면서 깨진 유리를 밟아 다리를 다쳤을 때 아저씨가 처음 차를 태워주었고 그때 아저씨가 하는

그대로 따라했던 그 흉내를 내면서 제제는 행복해했다. 

 

그러고 보면 제제의 제제 또래의 아이들이 말썽장이이고 그렇게 크는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의 삶에 대한 반항이고 꼭 지금보다 더 낫고 좋은 미래를 살고야 말겠다는

강한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뽀르뚜가 아저씨도 제제가 자신이 말썽쟁이이고 자

신 안에 악마가 산다고 고백했을 때 자신도 어렸을 때 말썽쟁이였었다고 고백했다. 


- 다들 날 사고뭉지로 봐요.

- 네가 그런 말썽쟁이 같진 안은데 

- 내 안엔 악마가 있어요. 그래서 맨날 얻어맞죠.

- 악마가 뭘 하는데?

- 많죠. 흉보는 할머니의 울타리 불지르고 공으로 그 집 거울 깨고 

  잘난 척하는 애 머리에 돌 던지고, 성당 앞에 왁스 칠해 할머니들이랑 

  신부님이 넘어졌죠. 

- 이런, 그 악마 한 번 엄청 바쁜데 

  애들은 다 어릴 때 악마 같단다. 나도 네 나이 땐 엄청 말썽 부렸어.

- 뭐 좀 물어봐도 돼요?

- 그럼 

- 나랑 친구인 거 비밀로 돼요? 

- 볼기 맞은 거 땜에? 

- 아뇨, 엄마 말이 좋은 얘길 하면 시샘을 산대요. 
- 그렇게 하마 


그리고 뽀르뚜가 아저씨와 제제가 진짜 친구라는 증거는 ...

아저씨의 차가 두 사람 공동의 차고, 언제든지 아저씨 집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열쇠가 있는 곳

을 알려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뽀르뚜가 아저씨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인 만년필

을 제제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가장 귀한 것을 함께 공유하는 게 진짜 친구

인 것 같다. 우리 예수님처럼 말이다. 


마법의 차는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차를 함께 탈 수 있듯이 우리는 이 세상 최고를 함께 쓰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주님의 집은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으

로부터 성부 하느님의 유산을 선물로 받지 않았는가? 바로 영원한 생명의 상속을 말이다. 그

러고 보면 우리는 제제와 아주 닮은 모습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사고뭉치로 ... 마치 내 안에 악

마가 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제제의 모습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애들은 다 어릴 때 악마 같단다. 그러나 뽀르뚜가 아저씨를 만난 이후 제제의 삶이 변

화되었듯이 우리의 삶의 모습 또한 예수님을 만난 이후 변화되지 않았던가! 이러저러한 모습

을 통해 이 영화가 상당히 복음적임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있다 ...

뽀르뚜가 아저씨의 무덤에 있는 사진에 ... 카우보이 콧수염을 그려주고 씽긋이 웃는다. 

그리고 뽀르뚜가 아저씨가 탔던 똑같은 차를 결국에 타고 처음 뽀르뚜가 아저씨의 타를 타고

행복했던 그 모습을 재현하며 제제는 아주 행복해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제제는 그가 외쳤던

대로 살게 되었다. "언젠가 꼭 저 차를 타고야 말테야!" 


원작에서 저자는 이렇게 헌사를 바치고 있다. 

"눈물로 고인이 된 아우와 누이를 그린다. 

루이스는 스무 살에 생을 접고 

고도이아 역시 스물넷에 목숨을 끊었다. 

여섯 살 내게 다정함을 알려준 

뽀르뚜가 아저씨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


제제의 용감함을 본다 ...

뽀르뚜가 아저씨가 제제를 병원에 데리고 갔을 때에 ...

상처를 소독하고 네 바늘이나 꿰맸을 때에 제제는 ...

아프다고 티를 내지 않았고 싱글싱글 웃었다는 것이다. 

제제처럼 용감한 아이는 처음봤다고 그랬던가? 

아무튼 제제의 말썽은 어떤 면에서는 용감함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제제와 가장 친했고 다정했던 동생 루이스와 누이 고도이아는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 점에서

차라리 제제처럼 내 안의 분노를 용감하게 표출하며 사는 건 어떤 면에서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제제 안에 악마가 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건 살고자

하는 또 하나의 몸부림이었다는 것을 제제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어려서 말로 이길 수 없으니 누이에게 "갈보"라는 욕을 해서 원수를 갚았던 일 ...

뽀르뚜가 아저씨 차 범퍼에 탔다가 들켜서 엉덩이를 맞았을 때 ... "뽀르뚜가 소새끼야 

나중에 어른이 되면 죽여버리겠어!"라고 했던 말들 또한 제제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것임이 이해가 되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얌전하게 사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같다. 

제제의 동생 루이스와 누이 고도이아처럼 ... 너무도 착한 사람들은 ...

그래서 이제부터는 누군가 제제처럼 말썽을 부리면 살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이해하고 

나도 뽀르뚜가 아저씨처럼 그를 보듬어 안고 살아보고 싶다. 아멘. 

 

 

제제는 엄마한테 묻는다. "저는 잘못태어난 거죠?"

엄마는 ... "무슨 소리냐, 네가 너무 말썽을 부리니까 그렇지!"

그렇다. ... 잘못태어난 사람은 없는 것이다. 다만 내가 너무 말썽을 부린 것 뿐이다.

인생 안에서 우린 얼마나 제제와 같은 말썽을 부리고 살았던가!

그러면서 우리도 제제처럼 자신이 잘못태어난 것 아니냐고 소리친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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