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눕니다.5

스크랩 인쇄

김수정 [chil] 쪽지 캡슐

2022-12-22 ㅣ No.101832

대림 이라는 기다리던 첫날의 결심은 있었지만, 기다림이 끝나가는 지금의 삶의 모습에 황당함과 실망스러움이 듭니다. 

죄송한 마음에 머물고 있을 때 주신 은총입니다. 

삶의 고달픔에 치여서 지친다는 느낌을 핑계로 대기엔, 오실 분 사랑이 너무 초라해질까 말없이 죄송해 하고 있을 때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을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 약속한 일을 실행하지 못함도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성모님과 .성 요셉님은 알려주시는 듯합니다. 그분들도 지상의 삶을 고달프게  살았다고 들려 주시는 듯합니다.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서, 하느님을 위하느라고..

하루하루를 잘 해야 한다는 긴장 속에서 보내야 했고, 규칙과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맘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참아내야 했고 ,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봐야 하고, 이 편도 저 편도 들면서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먹음도 쉼도 고달픔의 연속이며 , 이 말 저 말에 침묵으로 감정 노동을 견뎌내야 하고, 궂은 일, 싫은 일, 해야 할 일에도 피곤하다 토 달지 않고, 해내야 하는 일 하느라 고달픈 일상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2년의 대림의 시간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기다림의 기도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모든 희노애락의 시간,공간들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려 주시는

은총의 묵상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것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우리들의 고달픔 있는 삶의 모습은 바로 하느님을 위하여 살아 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 맘대로 하지 않고  하느님을 위하여 하느라고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고 고백해도 되는 은총의 시간이 왔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7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