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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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앞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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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4-09-03 ㅣ No.8273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Pietà. 1499, Marble, 174 cm x 195 cm
St. Peter's Basillica in Vatican City

두려움 앞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묵주기도를 해야만 했다"
.싱턴 밀 크리크에서 로렐 T.구크

"지난 해 9월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나는 뭔가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눈물로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오래된 보석함을 정리하다가
리타 이모님이 몇년 전에 사 주신 묵주가 눈에 띄었다.

아버지는 십 년 전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그때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소생하시기를 기도하면서
묵주가 필요했는데 이모님이 그것을 사다 주셨던 것이다.

그때 이후 한 번도 묵주를 만진 적이 없었다.
어딘가에 치워놓고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몇 년 전에
가톨릭을 떠났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 묵주를 손에 들고 침실에 서 있으면서
묵주기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렇다.
묵주기도를 해야만 했다.
나는 두려움 앞에서 절박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성모송'과 '주님의 기도'는 기억이 났지만
묵주기도를 하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다음날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그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갑작스레 내 말에 놀라며 이유를 물으셨다.



나는 손에 묵주를 다시 들었을때 느꼈던 심정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엄마는 다음 날 알려 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가
마침 엄마 직장 동료에게
그 이야기를 했고 차에 묵주기도 책을 가지고 있던 그분을 통해
바로 그 책을 내게 보내 주셨다.

다음날은 2001년 9월 11일 이었다.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자 여러분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나는 온종일 울고 있었다.
누군가가 일이 생기기 전에 기도하라고
자꾸 내게 경고하는 것만 같았다.

거의 삼십 년 동안 냉담 중이었던 나는
우연히 가까운 성당에서 그 다음날
묵주기도회가 열린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다음날 정오에 그 성당을 찾아갔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집으로 돌아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묵주기도를 바치는데 기도 방법을 적은 쪽지가 없이도
자연스레 순서가 떠올라 잘할수 있었다.
기도하는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내 곁에 계신 성모님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가 끝났을때
옆에 앉았던 어느 여인이 나를 안아 주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여인은 아마
나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던것 같다.

그날 이후 내 삶은 변화되었다.
그리고 다음 첫 주일에 집 근처에 있는 본당을 찾아갔고
지금은 본당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아직도 성당 계단을 오를 때마다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셨다는것을 나는 안다.

엄마에게 묵주기도 방법을 묻던 날 밤 엄마는
내게 전화를 해서
나에게 특별한 은총을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묵주기도는 그 어떤것도 헤쳐 나갈수 있도록 나를 도울 것이다.
올해 엄마의 생신에 묵주를 선물로 보내 드렸다.

지금도 묵주를 손에 들 때면 뭔가 특별한 느낌을 갖는다.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워싱턴 밀 크리크에서 로렐 T.구크
(101 가지묵주기도 이야기 성바오로 출판)



♬ 가톨릭 성가 259장 성모 승천 ♬

(후렴)
성모 마리아 하늘 나라에 들어 올림 받으시니
우리도 천국을 그리며 주 찬미 하리다

1)
성자 잉태하신 거룩한 몸 무덤속에 안계시게
많은 천사 두루 옹위 시켜 부활 승천케 하셨네.

2)
아들 예슈 오른편에 앉아 면류관을 받으시니
천사 성인 찬미하는 노래 하늘 가득 퍼져가네

3)
마음 깨끗한 이들은 모두 주님뵙게되오리니
성모 우리덕을 향한 길로 인도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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