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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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색한 인사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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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7-21 ㅣ No.85302

 

미사예절시 다른 분은 모르지만 저는 제일 불편함이 삼십년째 해온 예절인데도 늘 어색한 "평화를 빕니다"인사 입니다.

조카 토마스아퀴나스를 떠나 보내면서 50제 위령미사를 신청하게되어 딸이 새벽미사를 매일 따라 나섭니다.

딸이랑 같이 앉아서 기도 하는게 어색하여 늘 앉았든 앞자리가 앉아서 미사를 하면서

평화를 빕니다. 인사시 뒤돌아보면서 딸한테 손까지 흔드는 제 모습에 깜짝 놀랬습니다.

지금까지 가깝다는 자매들과도 그렇게까지는 않았습니다.

가만 있자니 눈치가 보이기도하여 지금까지 형식적이었습니다.

가족이어서라는 생각을 하면서 딸한테 얘길하니  맨 뒷자리에 앉는 딸이 바로 앞자리에 백발인 노부부가 앉아계시는데 가깝게도 아니고 뚝 떨어져 앉으시며 뭐가 그리 매일 맘에 들지 않으신지 튀격태격 하시다가도  평화를 빕니다 예절에서는 가까이 다가가셔서 손을 잡으시며 인사를 한답니다.

두 어르신께서 뒤돌아 보시며 딸한테도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인사를 그렇게 다정스래 해줄수 없다며 노부부에 모습이 너무 귀여우시다며 오늘 아침에도 미사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딸이 쿡찌르며 손짓을 하기에 보니 우산을 퉁명스럽게 할머니께 내미시고는 할아버지는 앞질러 가버리셔도 할머니는 늘 그래왔다는듯 뒤따라가셨습니다.

딸은 귀여워 죽겠다는듯 웃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께서도 언제 저한테 그렇게 손까지 흔드시며 웃으주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노부부얘길 하면서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

엄마는 분명히 두얼굴이고 노부부도?? 라며 킥킥댑니다.

밖에서 온갖 험담을 늘어놓다가도 대성전 문턱 들어서면 천사로 변하고 대성전 밖에만 나오면 악마?로 변신 된다는 그런 상황을 많이 보다보니 왠지 인사하는게 진심이 아닌지라어색하드라고 하니  사람이잖냐며 그러려니 하시고 내일 또 엄마께서 가식 웃음으로 손흔드는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난다고 놀려댑니다.

늘 부정적으로 삐딱하게 생각 마시고 긍정적인 삶을 사시는게 치매도 예방되며 건강에도 좋으십니다.하고  출근하면서 오늘 하루도 평화를 빕니다. 라고 문자를 주었네요.

사실 참 좋은 인사 제목인데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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