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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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자친구와 술, 결혼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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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ㅣ No.8599

이런 질문 드려도 될까요?
상담은 남자친구와의 미래입니다.
 
남자친구는 알코올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누가 말리지 않으면 일주일 중에 7일은 술을 마십니다.
 
집안에 간경화 아버지, 술로 인해 삶을 많이 낭비하신 친척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좋은 가정 이루시며 사시는 분도 계시고요.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은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해서 입니다.
 
본인은 직장에 회의를 느끼고 있으며, 만성피로, 6~7일은 술을 마시며,
집안 일은 거의 어머님께서 해주시고,
친구와 만나 술을 마시면 일주일에 1~2번은 새벽 3~4시 /  1번 정도는 거의 외박 수준입니다.
 
본인도 술로 인해 인생이 망가질 것 같고, 술을 끊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3일도 안되어서 술을 마십니다.
 
거의 이틀을 못 넘깁니다. 길어야 3일입니다.
 
본성은 나쁘지 않지만,
삶에 의욕이나 집안을 잘 돌보는 것 보다는
만사가 피로하고 귀찮아서 술을 위로삼는다고 합니다.
(현재 직장도 있고, 신앙도 잘 지키라고 옆에서 잔소리하면 지킵니다. - 조금 불성실합니다......)
 
계속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달래고, 화도 내고, 옆에서 함께 결심도 해 봤지만.....거의 3일을 못 넘깁니다.(기간 : 4년 정도)
 
자존심이 약해 버럭 화를 내고, 험한 말도 내뱉고, 짜증내고 등등 많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주위에서 말씀하십니다.
( 하지만, 주위에서 "제" 술때문에 죽겠다.....등 걱정이 크십니다.  그렇다고 주사나 나쁜 행동은 없습니다.)
 
본인 말에 의하면 "결혼하면 나는 잘하는 성격이야, 우리집 내력이야" 라며 결혼을 재촉합니다.
 
결혼을 생각하자니,
장손, 알코올 의존증, 집안의 환자, 불만 가득한 직장, 불투명한 미래, 툭하면 남에게는 잘하면서 가족과 여자친구는 등한시 하며 주는것도 모르고 받기만하는  등등 어느 것 하나 보장없이 본인 스스로도 거의 절망적입니다.
 
계속 만나자니 나중에 큰 병 걸릴 것 같고, 또 고생할 것 같고(제가 이혼경력이 있어서 무척 신중합니다.)
헤어지자니 하느님 말씀 중 "용서" "사랑"이 자꾸만 밟히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이 부분역시 제 잘못이려니 참고 기도하며 지냅니다.)
 
저 역시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가정을 지키고 나쁜 것은 되도록 고치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남자친구와 저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저희 부모님 딱 한 번 뵙고, 매번 결혼하자고 졸르면서 막상 부모님 또 뵐 기회 잡으면
친구들과 거의 술 약속(생일 등) 있습니다.
 
본인도 알지만, 얘기하면 화를 내고 조금은 편집증적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정신과 심리의 병이 있어서라면 돕고자 해도 저도 사람인지라 이제는 한계를 느낍니다.
 
만나고 돌아서면 매번 "이제는 그만 만나야겠다. 희망이 안 보인다." 싶다가도
복음 말씀, 성서 말씀으로 다시 되돌리곤 합니다.
 
하지만.....이젠 서서히 지쳐갑니다.
 
 
혹여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아! 부모님 모두 좋으신 분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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