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본향을 향하여 ♬ ~ 21처 ( 의정부교구 성 남종삼(요한)과 가족묘소 1차/2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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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2-12-13 ㅣ No.101802

 2021.08.28.....첫 번째 순례길


제천에있는 남종삼 요한성인의 생가터와 묘를 다녀왔으면 했지만

약속시간 때문에 포기하고, 가까운 의정부 교구 성지를 검색하던중

눈에 띄는 "남종삼 성인묘역?.." 참으로 기막히게 이상한 일도 있다.

내가 제천 검색창을 안 지우고 그냥 두었던가? 싶어 다시 해봐도

의정부 장흥 길음동성당 묘지꼭대기에 성인의 묘와 가족묘가 성지로

기록되어 있는것을 보며....


오늘도 우리 하느님., 나를 위해 이렇게

감사의 안배를 베풀어 주심은 믿음의 씨앗 자라게 하라시는 깨달음의 지혜일테다.

입구서부터 이또한 이어진 꼭대기 50도길 십자가의 길을 또 걸어오른다.

좀 전 아들놈 때문에 어두워진 마음 구름들 걷어내 가며 힘들어도 힘들어도

버텨내며 올라간다.


꼭대기 올라앉아 성모님과 기도하고. 내려오는 길은 8월의 뜨거운 열기를

몰아내대는 시원한 바람들 때문에 아! 기분좋아~ 상쾌하다!! 

 

 

 

2022.11.13.....두 번째 순례길




12시 42분 길음동 성당공원 묘지가 있는 장흥 울대리 산을 들어선다.


입구 여기저기 가게에 온갖색색의 꽃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던 비는 그쳤어도 하늘은 잔뜩 물기를 머금은채 잿빛의

우중충한 기운으로 위령성월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다.

12시49분.... 예수성심상이 저멀리 산등성이에 서 계시며 오가는 이의 인사를 받고 있다.

저 꼭대기를 내려오는 몇몇의 사람들은 검은상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아 오늘 아침

발인해 묘지에 안치해드리고 돌아가는 가족들인가 보다.

아마도... 이 위령성월의 한가운데에 돌아가신 그분은 분명 하늘나라 바로 올라가셨을거라

믿음의 확신을 가지며 서로들 아쉽고 서러운 마음들을 달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함께 그들의 슬픔에 위로의 마음을 전해본다.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산22-2. 길음동성당 묘원 제일 꼭대기에는...

남종삼 성인과 함께 순교한 부친 남상교(아우구스티노)와 부인 이조이(필로메나)의 묘와,

창녕으로 유배 갔던 막내 아들 남규희의 묘가 있다. 전주 진영에서 순교한 장자 남명희의 묘는 없다.

남종삼 성인은 ‘승지’라는 직책으로 103위 성인 가운데 가장 높은 벼슬에 올랐던 분이다.

그러나 당시 공직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되자,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관직을 버렸다.

1863년 말경 러시아가 수시로 우리 나라를 침범하며 통상을 요구하자, 남종삼은 서양 프랑스의 세력을

이용해 러시아를 물리치자는 ‘이이제이, 방어책을 건의하였다.

이에 대원군은 주교와 만남을 시도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정치적 상황이 바뀌며 1866년 2월 천주교를

탄압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남종삼은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받고 향년 50세로 순교하였다.

 

남종삼의 시신은 박순집에 의해 용산 왜고개에 매장되었다가, 1909년 유해가 발굴되어 명동 성당에 안치되었고,

시복을 계기로 1967년 10월 다시 절두산 순교 성지 성해실로 옮겨져 안치되었다.

이때 성인의 유해 일부를 가족 묘소인 장흥면 울대리에 모셔 안장하였다.

강화도 일만위순교자 현양동산에서 처음 만났던 남종삼 성인은 참으로 생소한 이름의

순교성인 이었는데 제천 배론 성지근처 묘재란 곳에 그분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택지를 찾아보며 그분의 가족사를 알게되었고,

그 이후 그분의 삶이 참으로 고귀한  생이었음을 깨달으며 친근감까지 갖게된다.

조선 최고의 관직을 천주에 대한 확신으로 미련없이 버릴수 있었던 그분들의 삶의

모습이 이 가을 떨어져 내리는 저 낙엽의 몸집처럼 자유롭다....!! 

주님~

당신은 참으로 찬미와 감사를 받으셔야 할 경외로우신 하느님 이십니다.

아멘~!

 


           +  주님!  오늘도 본향을 향하여 가는 길, 감사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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