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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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대하여 / 넝쿨장미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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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11-05-24 ㅣ No.61415

 

 
 
      벼랑에 대하여
        한 줄의 편지 쓰고 싶은 날 있듯 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있다 견딜 수 없던 마음 갑자기 풀어지고 이해할 수 없던 사람이 문득 이해되어질 때 있다 저마다의 상황과 저마다의 변명 속을 견디어가야 하는 사람들 땡볕을 걸어가는 맨발의 구도자처럼 돌이켜보면 삶 또한 구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세파에 부대껴 마음 젖지 않는 날 드물고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벼랑에 서보면 용서할 수 없던 사람들이 문득 용서하고 싶어질 때 있다 벼랑에 대하여_김재진

 
 
 
 



<넝쿨장미가 있는 집 /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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