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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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느 장애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서로 극진한 사랑과 믿음으로
화평하게 지냈으나..
결혼한지 5년이 다 되도록
아이가 없어 근심한 나날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진찰을 받던중
임신'이라는 뜻 밖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물론 부부는 뛸 뜻이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만삭이 다 되었을 때쯤,
부부는 병원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인즉,
아이 뇌가 골수 밖으로 빠져 나와 있는
비정상적인 상태라..
이 아이가 태어나도~ 길어야..
단 15 분 정도 밖에 살 수가 없는
매우 치명적인 상태였습니다
하여~ 가슴 찢어지는 임종의 상태를 목도하느니..
병원 의사는 차라리 지금 이 상태에서
인공 유산을 하는게 낫다며..
부부에게 권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애인 부부는..
열 달 동안 고이 고이 품어온
소중한 이 아이를..
자신들의 손으로~ 자신들의 뜻대로만
그 생명줄을 끊어버릴 자신이 도저히 없었기에~
많은 고심을 거듭해야만 했습니다.
또한~하느님이 주신 생명이기에......
그건 자신들의 전적인 권한이 아님을 깨닫고,
아이를 낳기로 작정을 하고
그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보도록 하였습니다.
태어난 아이의 모습을 본 부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접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이 아이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단 15분 정도라니.....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급기야 부부는 두 손을 모아
하느님께 간구하기 시작했습니다.
" 하느님 !
단 몇일 동안 만이라도..
아니~ 단 하루 만이라도..
이 아이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소서.....!"
부부는.. 아이 앞에서 슬픔을 뒤로 감춘 체
아이를 품에 껴안고 따스한 그 체온을 느끼며..
아이에게..엄마 아빠만이 간직하고 있는
그 따스한 온기와 사랑을 전달하며..
말도 걸어보고~ 활짝 웃어보기도 하면서
더욱더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http://bbs.catholic.or.kr/archives/upload/images/001075/기도-ㅅ.gif)
그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아이의 생명은..
17일이나~ 연장되었던 것입니다.
부부는 혹~ 아이가 영원히 자신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매일매일 희망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숨이 고르지 않고,
의식을 잃어가고만 있었습니다.
부부는 아이를 껴안은체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여태~아이 생명이 유지해 온것만도..
자신에겐~ 기적 같은 일이라며..
그저..아이 상태를 묵묵히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사의 예상대로~
아이의 생명은 점차 점차..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그동안 쌓아온 그 사랑과 정에..
목놓아 슬피 울었습니다.
그리고...통곡하는 것도 잠시..
부부는 겸허하게
아이를 떠나 보냈습니다.
그리곤 다시..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 하느님 !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짧게 내 보내시었고
하느님께서 택하신 영혼이니...
부디~ 거두어 주소서.......! "
"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부부는 아이로 인해서..
'엄마' '아빠' 라는 호칭과 함께
엄마 아빠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가 있었고
또~ 자식을 일찍히 떠나보내는 고통..
그 슬픈 비애가...그 아픔이 어떤건지~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
" 세상의 모든 자식들...!
그 중에~ 부모보다 먼저 떠나가는
자식들의 속수무책인 죽음 앞에서...
가슴에 못을 박는 듯한 고통을 겪고 있는
그 부모들의 심중을 깊이 헤아리며......
그들의 상처를 돌봐 줄 것입니다......."
" 이를 깨닫게 해 주신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부부는 이렇게 기도를 드린 뒤~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아이의 얼굴을...
한참동안이나~ 내려다보았습니다.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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