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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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llkkss59] 쪽지 캡슐

2022-11-27 ㅣ No.101711

 

 

 

억새풀 흐드러지는

들판을 거닐면

하이얀 꽃들이 흩날리고.....

바람도 흐드러지고

억새도 흐드러지고

마음도 흐드러지고

은하수 물결치는

어느 가을 밤에

잊혀져버린 분노여....

이제는 그마저도 평화의 바탕이되어

그저 빙긋이 미소짓는

어제의 한 날일뿐.....

사랑과 미움과 분노와 평화도

젊음의 한 얼굴이고

청춘의 한 마음이네.

젊으니 그립고

아름다우니 보고프고

피가 끓어서 미웁더라.....

나이들어 지난세월

아름답기만 하더라.....

별무리 쏟아지던 어린날에

지붕에 올라 앉아 바라보던.....

아.....

그아름다움도 다 사랑이더라......

청춘이더라.....

등굽어 허리 둥글고

다리 아파 마음 둥글고

지팡이 짚고 걷는 오솔길

억새풀 우거질적에 하얀꽃 흐드러지는

어느산 등성이로

나들이나 갈거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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