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만족과 불만
§
내 삶이 어떤지 알고 싶을 때 우리는 먼저 남과 비교한다.
아는 것, 가진 것, 누리는 것을 누군가와 견주다 보면
대부분 만족보다는 불만에 이르게 된다.
살면서 어떤 쪽의 생각을
더 많이 하면서 살아야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만족할 줄 알 때 행복은 시작되지만
만족할 줄 모르면
언제나 결핍 감에 시달리며 살게 됩니다.
이때 만약, 남이 아닌 나의 과거와 나의 현재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어떤 일 때문에 '과거가 좋았다.'라고 단정 짓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옛날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여길 것이다.
왜냐하면 나무가 위로 자라듯 사람도 본능적으로 좋은 쪽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내 경우도 그렇다. 예전에는 여러모로 몰랐고 부족했다.
편견이 있었고 관계에 집착하느라 나의 내면을 볼 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타인과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이다.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과거에 얽매여 눈물지을 필요도 없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산다는 것,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지나간 여름보다 지금의 가을이 좋다.
그리고 이 가을보다 겨울이 더 좋을 것이다.
겨울도 옷만 좀 더 두껍게 입으면 따뜻한 계절이 아닌가?
<글· 정용철>
* 우리는 대부분
자기를 먼저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마음의 법칙입니다.
이제는 그 법칙의 우선 순위를 바꾸어야 합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음의 제1법칙'으로 삼으면 사는 맛이 달라집니다.
세상은 제법 살 만한 곳이 되고, 나는 늘
그 중심에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