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1일 (토)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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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나렵니다 (가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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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4-11-20 ㅣ No.8326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보잘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나렵니다 ♧
(가을의 기도)

모진 바람 불때면 아무도
모르게 쓰러지고 싶었습니다.

한켠으로 내달렸던 마음
부질없는 희망
이제 접으려 합니다.

화려했던 웃음 조용히
거두고 영원히 푸르겠다던
오기 땅 위에 나지막히 떨구고

너그러운 바람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이렇게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꽃 같은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놓아 적시다가

어느시간 가을날
스산한 바람 한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 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 좋은글 중에서 -



♬ 고향의 노래 / 김재호 작시 / 테너 박세원 ♬

국화꽃 져 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 들에 서 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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