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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곡] 향수 : 이동원.박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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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리가 나도록 고독하고 슬프고’ 대중가수 이동원과 성악가 박인수가 함께 불러서 큰 히트를 했던 가요지요. 1988년 3월 31일 정지용 문학이 해금(解禁)되어, 우리는 마침내 정지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때 우리 문학사에서 지워졌고 이름조차 말하기 어려웠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시를 많이 남긴 시인이지요. 정지용은 1902년 충청북도 옥천에서 한약상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밀어닥친 홍수 때문에 가세가 기울어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보통학교 졸업 후 여러 친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서울의 상급학교로 진학할 정도였죠. 정지용이 휘문고등보통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때에는 3·1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정지용은 교내 시위를 주동하고 집회에서 연설했다가 무기정학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당찬 학교생활로 보건대, 정지용이 의지가 큰 만큼 기골도 장대할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학적부 기록을 보면, 휘문고보 5학년(지금의 고3 정도일 듯합니다.)일 때 시인의 키는 156cm에 몸무게는 45kg이었다고 합니다. 체구는 작았지만 그는 학창 시절 교지 편집위원과 학예부장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했으며 소설과 동시, 시를 쓰는 문학청년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모교의 장학금을 받아서 일본으로 유학까지 떠난 것이겠지요. 향토적 정감으로 고향을 그리다 내고 문단에 등단합니다. 이 시집은 그를 문단의 심장부에 가까워지도록 만들었죠 국의 현대시가 정지용에서 비롯되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말씀의 요술을 부리는 시인 세계 문단에 내놓을 수 있는 시인’, ‘최초의 모더니스트’, ‘천재적 시인’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답니다. 소재가 현대적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향수」랍니다. 흔히 정지용 시의 특징을 ‘향토적 정서’와 ‘감각적이고 세련된 언어 구사’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난 작품입니다. “얼룩백이 황소”, “질화로”, “짚벼개” 등의 토속적인 시어와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거든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