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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지르인[10] / 시나이 산에서[1] / 민수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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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11-17 ㅣ No.14223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나지르인의 서원(민수 6,1-20)

 

주님께서 모세에게 나지르인에 대해 이르셨는데, 그 세부 내용이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주님에게 봉헌하기로 하고, 특별한 서원 곧 나지르인 서원을 할 경우, 그는 포도주와 독주를 삼가야 하고, 포도주로 만든 식초와 독주로 만든 식초를 마셔서는 안 된다. 사실 식초는 조미료로 쓰이기도 하였지만,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는 물에 타서 피로를 풀어 주는 음료로도 자주 애용되었다(2,14 참조). 또 어떤 포도즙도 마셔서는 안 되고, 날포도도 건포도도 먹어서는 안 된다. 봉헌 기간 내내 그는 씨에서 껍질에 이르기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만든 것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사실 나지르인에 대한 관습은 우리에게 부분적인 것만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서원의 근본 의미도 분명하지 않다. 어쨌든 나지르인은 주님을 위하여 자신을 따로 떼어 놓은 이’, ‘주님께 자신을 봉헌한 이라 할 수가 있다. 이 서원은 종신 서원이 될 수도 있고(판관 13,5; 1사무 1,11; 루카 1,15 참조) 한시적일 수도 있다(1마카 3,49). 민수기의 이 규정은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는 아주 오래된 것으로(아모 2,11-12 참조) 여겨지는 관습을 선포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한시적 서원과 여자도 포함시킨다(판관 13,4.7 참조).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지르인은 남자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서원한 봉헌 기간 내내 그는 머리에 면도칼을 대서는 안 된다. 주님에게 자신을 봉헌한 기간이 다 찰 때까지 그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머리털이 길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나지르인은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 사제들보다도 더 엄격한 절제 생활을 하게 되는데, 포도로 만든 것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착 생활에 대한 거부의 표시이다. 이러한 삶의 형태는 레캅인들과 같은 몇몇 집단에 고유한 것이다(예레 35,5-8). 머리털이 길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는 것과 같은 비슷한 관습은 이스라엘 밖, 예컨대 이집트에서도 볼 수 있다. 머리털은 힘의 상징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판관 16,17-30).

 

그는 자신을 주님에게 봉헌한 기간 내내 죽은 이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 가족이 죽었을 때에도, 그들의 주검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에게 봉헌한 표를 머리에 지니고 있기에. 봉헌 기간 내내 그는 주님께 거룩한 이가 되어야 한다. 누가 그의 곁에서 갑자기 죽어, 봉헌된 그의 머리를 부정하게 할 경우, 몸을 정결하게 하는 날, 곧 이레째에 머리를 깎아야 한다. 그리고 여드레째 날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만남의 천막으로 가져와 사제에게 준다. 사제는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 주검 때문에 죄를 지은 그를 위해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는 그날로 다시 자기 머리를 거룩하게 바친다.

 

그는 봉헌하기로 정한 기간 동안 자신을 다시 주님에게 봉헌하기로 하고, 일 년 된 어린 숫양을 보상 제물로 가져온다. 이미 지난 기간은 그의 봉헌이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무효가 된다. 봉헌 기간이 다 찼을 때에 나지르인과 관련된 법은 이러하다. 먼저 그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오게 한다. 그러면 그는 주님에게 예물을 바친다. 곧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한 마리는 번제물로,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는 친교 제물로 바친다. 또 누룩 없는 빵과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기름을 발라 누룩 없이 만든 부꾸미 한 광주리를 곡식 제물과 제주와 함께 바친다.

 

사제는 그것들을 주님 앞에 가져와서, 그를 위한 속죄 제물과 번제물로 바친다. 숫양은 그 누룩 없는 빵 한 광주리와 함께 주님에게 친교 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곡식 제물과 제주도 함께 바친다. 그다음에 나지르인은 봉헌한 자기 머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깎는다. 봉헌한 자기 머리의 털은 가져다가, 친교 제물 밑에서 타고 있는 불 위에 얹는다. 이렇게 나지르인이 봉헌한 자기 머리를 깎고 나면, 사제는 삶은 숫양의 어깨 고기, 그리고 광주리에서 누룩 없는 과자 하나와 누룩 없는 부꾸미 하나를 가져와 나지르인의 두 손에 얹었다가, 그것을 주님 앞에 예물로 흔들어 바친다. 그것은 흔들어 바친 가슴 고기와 들어 올려 바친 넓적다리 고기와 함께 사제의 거룩한 몫이 된다. 그런 다음에야 나지르인은 포도주를 마셔도 된다.

 

성막 세우는 일을 마치던 날에 모세는 성막에 기름을 부어, 성막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그리고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을 성별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각 지파 수장들의 예물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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