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4일 (금)
(녹)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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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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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6:40 ㅣ No.183217

 

2025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어렸을 때, 제 위의 형,

누나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바로 안경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저의 시력이

너무 좋았기에 안경을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달리

형과 누나들은 모두 안경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끔 형, 누나의 안경을 몰래

써보기도 했습니다. 잘 보였을까요?

남의 안경이 제게 맞을 리가 없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계속 몰래 쓰다가

저의 시력도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남의 안경을 탐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안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의 안경을 쓰면 자기에게

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남처럼 사는 것 그리고 남을

부러워하는 삶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나답게 사는 것, 자기 안에서

기쁨을 찾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존재가 제대로

드러나게 되며, 이것이 하느님의

창조 목적을 제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남이 시키는 대로 하면 그만이라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다르게 창조하셨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면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사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자기 삶을 사십니까?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세리를 부르십니다. 세리는 로마 제국에

세금을 대신 거두어 주는 직업으로,
동족에게는 착취자로 여겨졌고,

종교적으로는 부정한 자 또는

죄인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런

세리를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사실 이름난 스승이 있으면 사람들이

찾아가서 그의 제자로 받아달라고

청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를 보시고 직접 부르신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마태오의 자격이나 준비

여부와 상관없이 주님의 선택과

부르심이 먼저인 것을 보여줍니다.

마태오는 즉시 일어나 그분을 따릅니다.

이는 회심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마태오의 삶이 새롭게 살아난 것을

암시합니다. 그는 남들의 자기를

향한 손가락질이나 죄인 취급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남들의 생각처럼 죄인으로 사는

것보다, 주님께서 원하는 자기의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누구에게나

다가옵니다. 마태오처럼 사회적으로

배척받던 이조차 주님의 부르심

대상이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바리사이의 모습을

쫓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방해하면서,

자기들만 맞다고 자기들 생각이

하느님 뜻인 것처럼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죄인을 피하지 않고

찾아오시는데, 우리는 죄인을 거부하고

주님께 다가오는 것을 막아서기까지 합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이다.

(레프 톨스토이)

사진설명: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시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르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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