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본향을 향하여♬ 59처~ 황새바위 순교성지 1차,2차 (대전교구) |
---|
5시가 넘어 도착한 황새바위 성지는 넓지않은 입구를 가진 높으막한 자리에 우뚝 올라앉아 있는 형상이다. 그리 넓지않은 땅이려니 하고 올라가니 그게 아니었구나~!
바위위로 소나무가 늘어져 있어 황새가 많이 서식하던 곳이라 해서 불리운 황새바위. 또 순교자들의 목에 씌워져있던 칼(황쇄)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던 비극의 황쇄바위. 극과극의 두 이름을 가진 바위 위에서 평화와 지옥의 현장들을 바라보며 할매는 황새바위로 기억하기로 마음먹으며 순교선조들의 하늘낙원 평화를 그려본다.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조선천주교회 박해 역사 100년동안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된 장소로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만 337명 위에이르고 무명 순교자는 이루 헤아릴수가 없다할 정도의 순교터라한다.
자선토마스 성인이 있고, 내포의 사도 이존창루도비코, 이국승바오로, 김원중 스테파노, 이도기바오로가 이곳에서 기려야 할 순교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성지안에는 십자가의길. 성모동산., 순교탑., 무덤경당. 부활경당. 또 다른 묵주기도의 길이있으며, 빛의 길... 옛기도문... 성모님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의 길등 안쪽으로 길고 넓게 연결된 엄청시리 광대한 거룩한 땅의 순교성지이다.
해는 져어서 어두워지는데~~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누나~♬ 할배는 또 할매더러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란다. 해가 넘어가는 지금의 빛속을 걸어가면 기막힌 순례의 증거자료가 될수 있다나? ... "에휴~ 그라모 또 가야지 뭐..." "어머니께 또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상처~ 덜힘들게 해주이소~♪" ^^ 완전히 놓아버린 오늘 일정의 순례길은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주고. 영혼이 가득 담긴 찬양의 노래 흥얼거리게 해주기 까지 하여 성모님의 뜰을 거닐며 묵주의 신비 돌장미들도 만지막 거리며 걸어가는 여유로운 기도의 시간까지 안겨준다.
캄캄해진 초저녁에 차에올라 이제사 못먹은 점심을 먹으려 부산을 떨며 가져간 넓다란 쟁반에다 이것저것 꺼내놓고 꼬르륵거리는 배를 채운다. "반석아부지.... 와이리 맛있노요.. 다 맛있네... 아까 낮에 묵었던 도토리보다 훨~ 맛지네..ㅎㅎ" 따끈한 커피까지 마시곤 "이제 올라갈까? ...그럴려면 오징어 땅콩볼을 먹어야 하는데.....에.." "됐네요~~ 밥 잔뜩묵고 졸리까봐 걱정이구만..." "그나 저나 다음주에 공주땅을 또 한번 와야겠네요. 공주옆에 세종.....말고 청양 다락골 도 가야제.." " 참... 공주옆에는 세종임금이 있다니까...~" 두번째 순례길.......2023.05.27
4시46분에 도착한 황새바위순교성지는 이제 비도 그쳐있어 전날보다는 한결 수월한 순례길이고, 오늘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여유로운 마음으로 입구에 있는 요란스럽지않은 성전문을 열고 들어가 주님앞에 양팔기도로 신고식을 올린다.^^ 그런데 갑자기 쓰나미처럼 밀어닥치는 이 피곤함의 정체는 뭣인고?...
오르는데 가까이서 들려오는 뻐꾹~ 뻐꾹~! 오늘은 참 정겹기도 하네. 꼭 우리 내유동 골짜기의 뻐꾹새가 따라와 힘내! 힘내! 응원이라도 해주는 것같은 ......청량제인양.. 여유로운 이곳에 다 풀어 놓기라도 했나 보다.
이곳 또한 십자가길 찾아 가는길에 만난 입다물고 있는 무덤경당앞 손가락 2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경속 근방을 아무리 더듬어도 떠오르지 않는 무지와 치매의 짬뽕 징후이로다.
들어 받치고 있는 천사의 상은 또 무엇을 나타내는 징표일까?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하자. 그도 안되면 성경길 또 냅다 달려가봐야지..
올라간다. 널따란 황새바위는 오늘도 오는이 가는이 쉬어가라 위로하듯 평화롭다. 조용하다. 침묵하다.
어머님 팔붙들고 조용히 뒤따라가며 읊조리는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칠순의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지다니.... 오늘도 우리를 온 땅위를 끌고 다니며 깨달음의 지혜를 심어주신 따뜻한 우리 성령님은 따~봉!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