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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진리와 사랑은, 예수님은 판단의 잣대 “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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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경 [forgod] 쪽지 캡슐

2025-10-31 ㅣ No.185951

2025.10.31.연중 제30주간 금요일                                                                 

 

로마9,1-5. 루카14,1-6

 

 

진리와 사랑은, 예수님은 판단의 잣대

“참 자유로운 삶”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스럽습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워낙 훌륭하고 탁월하기에 후임 교황에 대한 염려가 컸었는데 기우임이 드러났습니다. 제가 기상하면 교황 홈페이지를 대략 확인하는데 레오 교황 역시 강론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 못지 않게 깊고 풍부하고 아름답습니다. 하느님의 가톨릭교회를 위한 배려가 완벽함을 깨닫습니다. 어제 레오 교황께서 학생들에게 한 강론중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교육은 세상을 바꿀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도구들중 하나다. 기술이 너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라.”

 

“기술이 너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라(Do not let technology use you)”는 말마디를 즉시 바꿔봤습니다. “진리가, 사랑이 너희를 이용하도록 하라(Do let truth or love use you)”, 얼마나 멋집니까? 진리이자 사랑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니 다음처럼 바꿀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이 너희를 이용하도록 하라(Do let Jesus use you)”.

 

진리와 사랑은, 예수님은 판단의 잣대가 됨을 깨닫습니다. 진리와 사랑의 도구가, 예수님의 도구가 되는 삶이 교육의 목적이요 이런 삶은 정말 바람직한 삶이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수종병자를 고치시는 내용입니다. 수종병은 복부에 물이 차서 심장, 신장, 간장등을 압박하고 몸이 붓는 병입니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식사초대 자리에서 생긴 일입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고 예수님은 수종병자를 지켜보다가 거기 있는 율법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질문에 이미 답이 들어 있기에 이들을 대답을 못하고 잠자코 있을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너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그들의 말문을 재차 막아버립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역시 그들은 너무 지당한 말씀이기에 묵묵부답입니다. 새삼 판단의 잣대는 안식일법이, 율법이 아니라, 진리요 사랑이요 생명임을 깨닫게 됩니다. 진리이자 사랑이자 생명은 바로 예수님을 뜻하니 판단의 잣대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예수님뿐임을 깨닫습니다. 판단을 요할 때 예수님 같으면 어느쪽을 선택할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오늘 로마서에서 바오로의 깊은 고뇌에 공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커다란 아픔과 슬픔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바로 이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누구보다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율법을, 안식일법을 사랑하지만, 판단의 잣대인 진리이자 사랑이자 생명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선택할 수 뿐이 없음에 대한 우회적 고백처럼 들립니다. 

 

새삼 인정에 연연함으로 판단이 흐려질 때 진리이자 사랑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판단의 잣대로 하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평생 배우고 닮아가야할 예수님 공부에 매일 미사전례보다 더 좋은 수행은 없습니다.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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