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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야 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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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5-11-12 ㅣ No.186253




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야 한다. 왜?


루카 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샬롬 (그리스도의 평화)

 

"다시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수그러지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았으면, 사제를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단순한 습진이므로 옷을 빨아 입으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레위 13,6)

 

"누구든지 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야 한다."(레위 13,9)

 

구약시대에는 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사제에게 데리고 가야 한다. 그리고 사제는 그 사람의 피부 상태를 살펴보고 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부정한 사람으로 선언하여 격리시키기도 하고 또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살펴보고 나서 피부가 깨끗해졌으면 정결한 이로 선언하였다.

 

그랬기에 예수님께서는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고 청했던 이들에게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점이 드는 부분은 예수님께서 그냥 그 자리에서 치유해 주실 수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왜 굳이 그들을 사제들에게 가서 보이라고 말씀하셨을까?

 

당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는 중이셨다. 그렇다면 아마도 악성 피부병에 걸렸던 이들이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에서 거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 말은 그곳에는 사마리아 사람도 있었을 수도 있고 갈릴래아 출신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셨을 때에 아마도 갈릴래아 출신의 유다인들이 대부분이었을 것 같다. 그랬기에 그들에게 가서 사제에게 보이라고 하셨을 것 같다. 당시 사마리아는 이방인들의 땅이라 불렸던 곳이다.

 

아무튼 성경 구절을 토대로 유추해 볼 때에 한 명은 외국인(이방인)이었고 아홉은 유다인이라는 말인데 그렇다면 왜 아홉 명의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를 드리지 않았을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에게 '메시아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온 외국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선언하셨다.

 

그러니까 구원은 몸의 어떤 질병의 치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믿고 고백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 아홉 명의 유다인들은 그저 이 세상의 삶, 곧 몸이 아픈 곳이 치유만 되면 그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제에게 가서 피부병이 깨끗이 나아서 그저 정결한 이로 인정만 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랬기에 그들은 자신들을 치유해 주신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 인사를 드릴 필요가 없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아홉 명의 유다인들처럼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내 육신의 어떤 질병의 치유 등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구원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아홉 명의 유다인들은 자신들의 고백 그대로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고백 내용 그대로 그저 "스승님"이었을 뿐이고, 자신에게 치유가 일어난 것을 본 외국인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알아보았을 것이다. 

 

주님, 저의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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