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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속았수다를 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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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속았수다를 보고 ...
'폭삭 속았수다'라는 제목을 완전하게 속았다는 뜻으로 이해하였는데 아무리 내용을 보아도 사기꾼에게 사기 당하는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 있을 때에 동생이 아무래도 언니가 제목을 오해하고 보는 것 같다고 하면서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는 고생 많았습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1949년생 소띠 ... 내가 태어났던 해보다 아주아주 오래 전에 태어나 사셨던 분들의 삶의 이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자주 훔쳤던 장면들 ...
관식이와 애순이의 진실한 사랑을 통해 그들이 살아낸 삶을 너무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을 통해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니 ... 아마도 그건 나의 부모님의 사랑과 삶의 노래이고 어쩌면 나의 사랑과 나의 삶의 노래였기에 자주 눈물을 훔치며 봤던 것 같다.
애순이 엄니가 애순이에게 ... 살다가 살다가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 때가 오면 ... 그냥 누워있지 말고 일어나 무엇이든 하며 몸을 움직이라는 그런 말을 해 주었다.
우리 엄니도 그랬고 ... 나도 그렇게 살았다. 살면서 정말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때가 있었지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그냥 일상을 살았다. 그러니 그냥 살아졌다.
관식이와 애순이의 사랑의 결실의 어떤 비결은 ... 아마도 성실함이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였다.
삶은 늘 서툴고 실수 투성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에 애순이는 그랬다. "엄마 노릇 처음이잖아." 그렇다. 우리는 사실 처음 겪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게 처음이기에 늘 서툴렀고 실수 투성이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처음이기에 그래도 괜찮다고 ... 정말 위로가 되었다.
막내 아들을 하늘 나라로 보내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민 살아졌다. 남아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살민 살아졌다. 그들은 막내 금동이가 그렇게 하늘 나라로 떠난 것이 자기들 탓이라고 여기며 살았다. 이 모습을 보면서 ... 가장 행복한 삶은 남의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탓이라 여기며 살아갈 때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달리고 있나? 나는 생각해 본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처럼 열심히 달리고 있나? 난 ... 무엇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지 않다. 그냥 나에게 선물로 주어진 날이기에 그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그 무엇이 나에게 남겠지. 그 무엇이 ...
폭삭 속았수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가 어떻게 살았는지 나는 안다!" 이 한 마디로 그저 충분합니다. 주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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