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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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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곰표’라는 브랜드를 들으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마도 연세가 있는 분들은 대부분 ‘밀가루’를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맥주’를 떠올립니다. 사실 곰표 밀가루는 1952년부터 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브랜드 노후화에 빠지게 됩니다. 특별히 관심 가는 브랜드도 아니고, 그저 올드한 밀가루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밀가루를 사다가 직접 반죽하지 않아도,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데우기만 하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냉동식품이 있지 않습니까? 이 ‘곰표’에 다시 신선함을 불어넣은 계기가 바로 곰표 밀맥주였습니다. 이로 전 세계 맥주 브랜드가 경쟁하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기업에서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우리 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도 그 시대에 맞게 활동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자주 과거에 매여 있습니다.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면 큰일 나는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물론 예전처럼 하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경험해 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발전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새로운 일에 함께할 수가 없게 됩니다. 새롭게 다가오시는 주님과 함께하는 방법은 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 곁에 머무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다인들은 자기들만이 구원의 선물을 받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이 구원될 수 없고, 더군다나 죄의 결과라고 생각해서 병자들 역시 구원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사업에 그 누구도 제외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군중이 예수님의 치유 기적을 보고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마치 3자가 부르는 듯한 호칭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보다 ‘우리 하느님’, ‘주님’ 등의 호칭을 썼을 것입니다. 즉, 여기의 군중은 대부분 이방인이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유다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손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유다인도 아니면서, 사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머물러 있습니다. 그만큼 예수님 곁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입니다. 이렇게 당신께 머물고자 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쫓아내지 않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그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이렇게 주님의 구원은 이방인이나 병자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주님 곁에 머물러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주님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화려하고 풍요로운 세상의 것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주시는 풍요로운 구원의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내가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는 나로 하여금 헛되이 살지 않게 하라. (랠프 월도 에머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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