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토)
(자) 12월 20일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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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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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12-18 ㅣ No.186902

 

2025년 12월 18일

강의하다 보면 종종 여러 생각이

계속 떠올려집니다. 강의의 내용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강의 주제에 맞지

않는 내용, 본질에서 빠져나가는

다른 이야기일 때도 있습니다.

말하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삼천포로

빠진 것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기도할 때도 그렇습니다.

분심으로 가득하게 될 때가 바로

정상 궤도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분심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 어느

성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 하느님께 너무 많은

말을 하려 하기에.

2) 세상일에 분주해서.

따라서 초조해하지 말고,

우선 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오로지

하느님 현존만을 느끼려

노력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특별한 장소가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하느님 현존은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일이기에 삶 안에서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을

향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에 너무 집중하면

돌아가기 힘듭니다. 하느님 현존을

계속 느끼려는 노력으로 우리는

방황을 멈추고 오로지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요셉 성인이 그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당시 유다인의

결혼 풍습을 보면, 먼저 약혼이

있었는데 함께 살지는 않지만,

이는 법적으로 이미 결혼한

상태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로 불리며, 헤어지려면

정식 이혼 증서도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신랑이 신부를 집으로

데려와 동거를 시작하는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이 약혼 기간에 임신하셨습니다.

이는 당시 율법상 간음으로 간주되어,

신명기 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이때 요셉의 역할이 드러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 1,19)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라면

부정한 아내를 고발하여 처벌받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율법적인 의로움이 아닌, 자비로서의

의로움을 간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보호하기 위해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지요.

그때 천사가 나타나서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 메시지에 요셉은

잠에서 깨어나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요셉은 한마디의

말도 남기지 않습니다. 고민했지만,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면 곧바로

행동하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묵묵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의로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의 주 관심사는 오로지

하느님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요셉의 이 모습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에서 자기가

굳이 주인공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묵묵히 삶 안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을 주님께서 요구하십니다.

♡ 오늘의 명언 ♡

성공이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이란

당신이 가진 것을 원하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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