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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8일 (목)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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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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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1-06 ㅣ No.187239

성당이 12월 마지막 주일을 기점으로 본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로 부터 저에게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91세 아버지께서 당신은 우리 성당 신부님이 미사 집전하시는 것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본당이 문을 닫고 홍제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데 우리 성당이 배정 받은 것은 오후 2시입니다. 아버지는 온전히 우리 신부님과 신자들이 모인 곳에서만 미사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91세에 어머님 병 간호하시고 하루 종일 고생하시는 아버지께서 희망하시는 것을 저가 어찌 모른체 하겠나요? 그래서 아버지 하시겠다는 대로 오후 2시에 가시고 저는 홍제동 성당에 미사가 있는 시간에 들어가서 미사를 드립니다. 제 본당 신자들과 같이 익숙한 얼굴에 미사를 드렸는데 그런데 20년이 지난 시점에 홍제동에서 미사를 드리는데 좀 서먹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우리 본당 신자들과 같이 눈 웃음도 같이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성당 갔다 오셔서 흐뭇해 하시는 표정을 보고 있으면 좀..서먹하지만 지금 상황을 받아 들이려 합니다. 

 

신앙이라는 것이 참 오묘합니다. 저가 재속회에 있지만 그곳에 완덕의 7공방을 보고 있으면 나름 신앙은 능동에서 수동으로 넘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평신도는 사제 옆을 벗어나면 않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혼의 길라잡이 하시는 분들이 신부님과 수녀님입니다. 우리 평신도 들이 많이 오류를 범하게 되는데 그것이 지엽적인 지식을 전체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완덕의 7공방에서도 그 말씀이 있습니다. 3공방까지는 지식입니다. 이성으로 말씀과 영성을 이해 하려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어 맡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이끄시는 대로 나를 그분 손안에 내어 맡김이 없이 이성의 생각대로 움직이려는 것입니다. 이성적으로는 무엇인가 빈틈이 없어 보이는데 그러나 돌아서면 허전한 것이 완덕 3공방입니다. 나의 유한한 존재를 인정하고 온전히 비우고 그분의 손에 내어 맡기는 존재로 넘어감이 없는 단계입니다. 묵상을 해도 묵상을 했다고 볼 수 없는 단계입니다. 그 이유는 온전히 비우고 성령에 나를 내어 맡기는 그런 비움의 자세가 없기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성당에서 많이 배웠다는 분들이 완덕의 3공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오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군중을 보시고 나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서 제자들에게 문의하십니다. 저들이 가엾구나 ! 먹을 것을 주어야 하는데 ..그런데 제자들은 이성의 틀안에서 아직도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것이 빵 몇개와 물고기 몇마리가 전부인데 왜 나에게 식사 이야기를 하시는 것인가? 세상 물정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인가? 그래도 스승의 말씀이니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믿음은? 그런데 주님은 하느님으로 사랑을 배푸시는 분입니다. 다 앉히신 다음 그들을 배불리시는 분입니다. 나 안에 폐쇠성을 벗어 버리는 것이 의탁하는 것입니다.  성령에게 내어 맡기는 그런 믿음이 없기에 이성 안에서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가난한 아이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많은 표징이 있었고 그분이 하시는 일은 기적과 표징이 따라왔습니다. 기적과 표징이 목적이 아닙니다. 기적과 표징은 당신의 사랑을 이루는 단순한 도구였습니다. 내가 그분을 믿으면 구원으로 넘어간다는 하나의 징표같은 것이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인간의 이성의 폐쇠성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개방하여서 주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전히 내어 맡기면 그 영혼은 구원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로운 손이 나를 당신의 따뜻한 사랑의 심장 안으로 이끄시어 구원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저도 본당의 외형적인 구조 변경으로 인해 우리 본당 식구들을 못 본다하여도 그것으로 실망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영육간에 건강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속에서 영혼의 합일이 이루어 구원의 합일이 이루어 짐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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