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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9일 (목)
(녹)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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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마르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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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9:19 ㅣ No.187702

* 오늘의 말씀(1/29) : 연중 제3주간 목요일

* 독서 : 2사무 7, 18-19. 24-29

* 복음 : 마르 4, 21-25

21 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은 ‘등불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마르 4,21)

앞 장면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맥락에서 보면, “등불”‘하느님 말씀’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곧 ‘말씀’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요 ‘빛’입니다.

그래서 오리게네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그것은 세상 만민을 비추고, 진리의 빛으로 집 안에 있는 이들을 밝히며,

모든 사람의 마음을 거룩한 지식으로 채우게 된다.”

그러니 말씀을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아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곧 우리의 능력인 “함지”(루카; 그릇)로 하느님의 말씀을 가두거나, 우리의 몸인 “침상”으로 말씀을 덮지 말고, 오히려 우리 위로 드높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말씀”은 숨겨 덮어지지도, 감추어 가려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마태 5,14)처럼, 감추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집안을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곳에 “등경”을 올려놓고, 말씀인 “등불”을 켜서 밝혀두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경 안에 간직되어 있는 “말씀”은 우리가 읽고 경청할 때라야, 켜져서 ‘빛’이 되어 온 집 안과 집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을 비추어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혹 우리는 ‘빛’을 간직하고 있는 성경을 “등경” 위에 올려놓고만 있지 않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말씀을 읽고 경청하게 되면, (빛이신)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로워서 우리의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12 참조).

이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마르 4,22)

‘말씀의 빛’ 아래서는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게 되므로 거짓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은 빛이 되어 비추고 우리의 민낯을 드러낼 것입니다. 동시에 하느님과 하늘나라의 신비를 드러낼 것입니다. 곧 세상을 환히 비추고, 빛과 진리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런데 혹 우리는 ‘쌍날칼’이 되어 비추는 말씀의 빛을 피해 달아나지는 않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깊이 새겨듣도록 반복해서 촉구하십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원어:주의를 기울여) 들어라.”(마르 4,23). “너희는 새겨들어라.”(마르 4,24)

그러니 단순히 “들어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기울여 들어라.”(마르 4,23), “새겨들어라.”(마르 4,24)는 각성의 촉구요 경고입니다. 이는 ‘귀담아듣는 일이요 그래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의 ‘쉐마 이스라엘’(신명 5,1)에서도 ‘쉐마’(들어라)라는 말은 ‘귀에 담아 행동에 옮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아, ~들어라. 너희는 그것들을 배우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신명 5,1;28,1-2 참조)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는 새겨들은 말씀에 실행으로 응답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씀에 기도와 삶 속에서 실행으로 응답하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응답에 더 보태어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르 4,25)

결국,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은 더 가지게 되는 은총을 받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열매를 맺고,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씀의 등불을 켜고, 그 비추임으로 우리의 삶 안에서 기도와 실행으로 응답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관상적 지혜와 변형의 은총을 갈망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마르 4,21)

주님!

말씀을 제 안에 덮어 두거나 제 발 아래에 두지 않게 하소서.

제 한량한 능력으로 당신 말씀의 권능을 가리지 않게 하소서.

당신 말씀보다 아무 것도 낫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당신 말씀의 빛으로 살고, 빛에 속한 이로 살게 하소서.

제 삶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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