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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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더이상 긍정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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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nothingc] 쪽지 캡슐

2003-05-14 ㅣ No.52173

찬미 예수님!!!

 

침묵하는것만이 능사가 아닌것 같아 잠시 들립니다.

요밑에 어느 한사제가 아주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형태로 소개 되었기에 그 성당을 다니는 한 신자로서 한 말씀 드리려 합니다.

 

탄현 성당이 분당된지 3년째 접어듭니다.

그동안 판공성사와 첫영성체 교리등 뜻하지 않은 잡음들이 속출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들어가서 그렇게 까지 비난받아야 되는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분당이후 첫영성체 교리는 매우 엄격했습니다.

약 2달간의 집중교리를 하였으며, 기도 외우기와 아침저녁 기도하는건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기도외우기에 유달리 집중하신것은 아이들의 교리는 그 집안의 신앙 상태를 중시하는 것이며, 부모가 이를 뒷받침하는 즉, 성가 정으로서의 기반을 잡아보자는 취지입니다. 따라서 이를 어겨서 탈락되었던 친구들도 가끔있어 안타깝기는 하였으나, 부모의 성향에 따라 그 다음에 다시 받는 경우도 있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었던 이 일을 미리서 숙지하시고, 기도문 외우기나 아침저녁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그런일도 없었을터인데 그런걸로 매도한다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벌써 한참이나(1년전) 지난일입니다.

저희 성당 사제관에 방학때면 부제님 학사님이 같이 거주를 합니다.

신부님, 부제님, 학사님, 식복사가  방 3칸짜리에서 거주 할수가 없으므로 사목회로 하여금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있게 건의를 하였습니다. 사목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던차에, 마땅한 집이 나타나 여성총구역장등 몇몇 사람들만 연락하고 공식적으로 사목회에 통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를 하셨고 그에 대하여 미사 시간에 정중히 사과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에도 지금의 부류들이 들고 나서기도 했었지요

그때의 상황들이 꼭 잘했다고 말씀 드릴수는 없지만 신부님께서 사리사욕을 채우느라 그러신게 아니었다고 생각되기에 말씀드리는겁니다.

 

황망한 공터에 덩그라니 천막이 세워졌었습니다

탄현본당의 첫모습이지요

주임신부님으로 처음 부임하신 신부님은 집을 얻는동안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셨고, 그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립식건물이지만 그런대로 아담한 성당이 지어졌습니다. 그해에는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려 우리가 미사를 드렸던 그 천막이 밤새 무너지는 일이 있었지요. 그때에 사람들은 그랬습니다. 우리가 계속 저기에서 지냈으면 어쩔뻔 했냐고.  이렇게 크리스마스 되기전에 건물을 짓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건물은 신부님이 직접 지으신게 아니죠?

지시를 할뿐입니다.

시공업자나 관리자  잘못 만나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자 신부님 다시 돌맹이 맞기 시작합니다. 이또한 신부님이 사리사욕때문에 그랬을까요?

 

 

미사후 신부님 퇴장하시고 남은 신자들은 시노드기도며 교육관 건립기도, 삼종기도등을 하고 나옵니다. 그사이에 신부님께서 잠깐의 휴식을 이용해 담배를 피우십니다. 그러다가 교우들이 나오면 물고 있던 담배 뒤로 감추시고 인사를 나누곤 하지요  우리 신부님께서 어르신들 앞에서 뻣뻣하게 담배 피우신모습을 뵌적은 없습니다. 제가 잘못 본걸까요?

 

그렇다면 우리 신부님들은 어떻게 해야 신자들이 좋아할까요?

 

*교리받기 위하여 학원빠지고 매주 미사에 나왔으니 유세 떨지 말고 세례를 주어야 잘 하시는 것인지...

*각 신자들의 마음에 맞게 강론을 끝내주게 잘 하셔서 하느님 말씀보다 세상사의 그 어떤것을 얘기해야 좋으신건지...

*어르신보면 무조건 굽신거리며 눈치보며 생활하시는게 좋으신건지...

 

밑에 글을 쓰신분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죽 속상했으면 그랬겠습니까마는 할말과 안할말의 차이를 넘어서 보이기에 토아닌 토를 달았습니다. 저 역시 마음이 찝찝합니다. 왜냐면 우리 성당 일이고 우리 교우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누구처럼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그렇다고

보여지는 현실을 왜곡되이 볼만큼 얕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채우느라 그러셨다면 융단폭격하는데 일조를 하겠지만 제가 보는 탄현 성당의 모습은 엄격함은 있을지언정 그렇게까지 비난 받아야할 그 어떤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전 그 아이들이 이런 어른들의 모습으로

사제 알기를 우습게 알까봐 심히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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