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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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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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6-02-28 ㅣ No.417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5주일 (2016년  2월  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주일 복음은 -루카 복음 사가의 서술에 따른- 예수님의 첫번째 제자들의 부르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루카 5,1-11). 이 사건은 매일의 일상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밤새도록 애썼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채 그물을 씻고 정리하고 있는 어부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중의 한 명인 베드로라고 불리우는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그곳에 모인 많은 군중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깊은 데로 나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이르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분 말씀의 놀라운 힘을 알고 있던 시몬은 대답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5절). 그의 이 믿음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로 그물이 가득 찼습니다 (참조. 6절).


범상하지 않은 이 사건 앞에, 어부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8절). 이 경이로운 표징은 그에게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말씀에 진리와 힘이 있으신, 특별하신 스승이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분께서는 주님이시고 하느님을 나타내 보이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눈앞에 있는 이 현존은 베드로에게 자신의 부족함과 빈약함을 강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거룩하신 분과 죄인 사이에는 거리감이 있어야 함을 생각하지만, 사실, 죄인이라는 그의 상황이 오히려, 의사가 환자에게서 멀어질 수 없는 것처럼, 주님께서 자신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시몬 베드로에게 하신 예수님의 대답은 확실하며 결정적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0절). 다시 한 번 갈릴래야의 어부는, 이 말씀을 신뢰 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스승이며 주님이 되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시몬의 동료들인 야고보와 요한도 이와 같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과 교회의 사명을 이끄는 원리입니다: 죄의 용서를 통해서, 모두에게 자유와 존엄성을 다시 찾아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것, 사람들을 “낚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의 핵심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다정함을 체험하고 삶의 충만함을 가질 수 있도록, 모두에게 자비롭게 대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고, 보상을 바라지 않으며 새롭게 탄생시키는 하느님의 사랑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특별히, 고해사제들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표양에 따라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하심을 제일 먼저 주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성 비오 사제와 성 네오폴도 사제가 했던 것처럼 행해야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신뢰할 줄 아는가? 혹은 우리들의 실패에 절망하도록 우리를 버려두고 있지는 않는지? 이번 자비의 희년 동안, “두려워하지 마라”, “너의 죄보다 아버지의 자비가 더 크다. 두려워 마라!”, 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말하면서, 죄인이라고 느끼며 주님 앞에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실수에 절망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라고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스승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것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분의 발자취는 모두의 삶을 새롭게 하는 주님의 은총의 발자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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