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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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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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6-01-29 ㅣ No.415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3주일 (2016년  1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루카 복음 사가는 나자렛에서의 예수님의 계획된 설교를 소개하기 전에, 복음을 전하는 행위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이 행위는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이루시는 행위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성경의 의미를 알려주기 때문에 독창적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더러운 영들 조차도 알아듣고 복종하기 때문에 권위있는 말씀입니다 (참조. 마르코 1,27).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의 스승들과는 다르셨습니다: 예를들어서, 율법의 공부를 위해서 학교를 열지 않았지만, 여러곳을 돌아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설교하셨습니다: 회당에서, 길가에서, 집안에서. 항상 돌아 다니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곧 있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심판을 설교한 세례자 요한과도 다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이제 우리들 역시 예수님께서 삼십세까지 사셨던 나자렛에 있는 회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해봅시다.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예수님의 소명을 강조한 굉장이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섰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루카 4,18). 그런 다음, 모두가 주시하는 가운데 잠깐 침묵하신 후, 놀라는 가운데,  말씀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1절).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루카가 말한 예수님의 사명입니다; 이것은 또한 교회의 사명이며, 교회 안에서 세례받은 모든 이들의 사명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같은 것입니다. 말과 삶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의 핵심 목표입니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기쁜 소식을 그 누구도 제외시키지 않고 모두에게, 특히 소외되고 고통받고 있는 이들 그리고 병든 이들과 사회로부터 방치된 이들에게 전한다는 것입니다. 

각자에게 물어봅시다: 가난한 이들을 복음화시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우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며, 그들에게 봉사하는 기쁨을 가지는 것이며, 그들을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영과 이름 안에서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복음이시며, 하느님의 자비이시며, 하느님의 해방이시며, 당신의 가난으로 그들을 채워주시기 위해서 스스로 가난하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설명한 이사야 예언서의 대목은, 우리 가운데 온 하느님 나라의 메시아적 설교는 소외되고 고통받고 감옥살이 하는 이들를 위한 것임을 가리켜줍니다. 

예수님 시대에 이 사람들은 신앙 공동체의 중심에 있지 않았던 것이 확실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오늘 날, 우리 본당 공동체 안에서, 본당 단체들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계획에 충실합니까? 가난한 이들을 복음화시키고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가는 것이 최우선적입니까? 주의하십시오: 이것은 단지 필요한 사회적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며, 정치적 요소의 행동이 되어서는 않됩니다. 대신, 마음을 회개시키고 상처를 치로해주고,  대인 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사랑의 논리로 변화시키는 하느님 복음의 힘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복음 전파자들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세상의 중심에 있는, 특히 가난한 이들의 살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복음에 목마르고 배고픔을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길 기도합시다. 우리 각자와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선물하신 자비를 구체적으로 증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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