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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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느님을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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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5-07-13 ㅣ No.52

 

 

하느님을 찾으십시오.

 

 

 

베네딕또 성인의 가르침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내일은 유럽의 수호성인이신 베네딕또의 축일입니다. 이분은 제가 특별히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교황명도 그분의 이름을 따랐습니다. 480년경 누르시아에서 태어난 베네딕또 성인은 로마에서 공부를 하시고 그 후 수비아꼬에서 3년여 동안 온전히 하느님께 의지한 채 굴-sacro speco-속에서 생활 하셨습니다. 수비아꼬에서 그분은 네로황제의 허물어진 큰 도시에 첫 제자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을 둔 공동체 삶을 살아가는 여러 개의 수도원을 지었습니다. 거기서 기도와 일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가운데 조화롭게 이루어졌습니다. 몇 년 후 카지노 산 위에서 그분은 규칙서를 작성하셔서 수도생활의 정형적인 틀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분의 여러 작품 중에서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규칙서 하나뿐입니다. 로마제국의 잿더미 위에서 베네딕또 성인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나라를 찾고자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한편으로는 전통적 유산에,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과 슬라브 문화에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통합시켰습니다.

 

  여기에 제가 오늘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그분의 영성이 있습니다. 베네딕또 성인은 같은 시대 선교사들이 했던 것처럼 이방 민족을 복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도원을 세우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자기 제자들에게 존재의 유일하고 근본적인 목적으로서 하느님을 찾으라(Quaerere Deum)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은 믿는 이가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할 때, 최소한의 윤리적 가르침과 표면적 신앙생활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셨습니다. 우리는 치쁘리아노가 ‘ 그리스도의 사랑보다 아무것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라.’(Nihil amori Christi praeponere)한 말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수도생활 전반을 요약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성덕이 이루어져 갑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유용한 제안이고 우리시대에 사목적으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 시대에 사람들은 삶과 역사가 방황을 멈추고 굳건한 영적 가르침 위에 닻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성덕의 최고모범은 동정 마리아이십니다. 그분은 그리스도와의 지속적이고 깊은 친교 안에 사셨습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베네딕또 성인의 전구를 청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시대에도 빛나는 신앙과 증거적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그들이 새천년기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해주시기를 빕니다.   (L'Osservatore Romano 12 juille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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