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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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31 ㅣ No.282

성소에 대한 저의 자세는 분명 틀려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 낙방한 것 자체에는 그리 미련이 없었습니다. 저도 제일을 하지 않았었으니까요. 그러나 거기에는 묘한 심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주임신부님의 그 말씀과 그 자세는 옳은 것이었는가 하는 것이지요.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 것이 물론 다르겠습니다만 제가 주임 신부님의 입장이라면 그런식의 단호함을 보이지 않더라도 단지 사제성소를 포기시키는 것만이라면 다른 방법도 다른식의 어법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열과 성을 다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충실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저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주임신부님의 그 자세는 신학대학에 떨어진 사람은 벌레보듯이 해도 상관없다는 식이 아니고 뭡니까?

님께서는 다른 것은 몰라도 신부님의 생각이 그부분에 대하여선 백번 옳았다고 생각하신다고요? 예, 저도 주임신부님의 생각은 옳다고 봅니다만 ’다른 것은 몰라도’라고 말씀하신 것은 제가 말하려 했던 그 상대가 사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포인트는 사제로서 어떻게 그런식으로 이야기할 수가 있는가 하는점이었습니다. 사제도 인간이기에 이해해야 한다고 보통 그러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제가 인간으로서 행하는 모든 것들에 있어서 밟혀지는 사람들은 사제가 인간이기에 정당성을 갖는 것입니까?

 

제가 이야기한 것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스스로 이야기한 저의 약점을 꼬집어서 주제를 돌리려 하지 마십시오. 저의 이야기의 주제는 제 마음에서 지워버릴수 없는 그 신부님의 어법,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생각은 백번 옳습니다만 과연 그 방법이 옳았는가? 또한 그러한 방식으로 인하여 짓밟히는 일반 신자들은 사제가 사제로 죽을때에야 사제로서의 완성을 본다는 일부 통념하에서 정당한 입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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