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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느님을 두려워함과 소죄를 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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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사랑안나 [124.146.28.*]

2020-10-10 ㅣ No.12420

유혹에 빠질까 두려워 하되, 하느님 자비에 신뢰를 두며 항상 이웃에게 상냥하게’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죄란 이성과 진리와 올바른 양심을 거스르는 잘못이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참다운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다.
우리 마음을 하느님에게서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우리는 주님께 빌어서 너무 심한 유혹에 걸려서 당신께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유혹을 허락하시되 쳐이길 만한 힘을 주시라고 빌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이 우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 진리를 따라 사는 일을 억지로 하지만 기도생활을 하는 이들은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섬기고자 하는 것이니, 주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리지 않겠다는 굳센 결의를 해야 하며 소죄를 짓지 않도록 지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소죄라 함은 알고서 짓는 죄를 말합니다.
어떤 것은 충분히 생각하고 나서 의식적으로 짓는 소죄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의식과 범행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서 삽시간에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여, 당신께는 거북하지만 나는 이걸 하고야 말겠습니다.
당신이 보고 계시는 것도, 싫어하신다는 것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내 하고 싶은 대로, 내 멋대로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짓는 죄라면 크고 작은 죄가 어찌 따로 있겠습니까. 그러니, 알고 범하는 죄라면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 죄될 일이라고는 하나도 하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 사람이라도 언제 다시 죄에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 약한 우리입니다.

하지만, 그 결심이 굳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지 않고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지하겠다는 것인만큼, 우리가 이 두려움의 덕을 깨우쳤다면, 지나치게 겁을 내거나 불안해 할 것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도우시어, 이미 길러운 습관 덕분에 주님을 거스르는 일은 피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유혹에 빠질까 두려워하되, 마음을 좁게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좋은 일도 모두가 나쁘게 되고, 심하면 소심증에 걸려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골칫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혼자서는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남들이 그의 좀스러움과 답답함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사람의 덕이 상당한 줄은 분명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 길로 들어서는 것을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질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남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거룩하건마는 나와 같은 길을 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그릇 판단하게 됩니다.

남을 그릇 판단하게 되면, 스스로 몹시 까다로워지기만 해서,
남들이 다 나처럼 소심하게 지내지 않는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이야말로 아주 큰 잘못일 것입니다.

할 말이 있거나 마땅히 말해야 될 경우에도 말이 지나칠까봐 입을 떼지 않는다든지, 말을 하면서도 마음에 몹시 거스르는 일을 좋은 듯이 말하는 것도 큰 잘못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따지지 않으십니다.

거룩하면 거룩할수록 그만치 이웃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면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상냥하고, 기쁘고, 만족하게 대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에서 벗어나 몹시 언짢을 때라도 진정 그들을 돕고 그들의 마음을 끌려면 절대 그들을 멀리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가 우리와 사귀기를 즐거워하여 우리의 생활과 행동을 본뜨고자 하는데 꺼려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도록 합시다.

유혹에 떨어질까 두려워하며 항상 바른 뜻을 품고 굳은 결심을 하되, 항상 하느님 자비에 신뢰를 두며, 마음을 열어 이웃에게 매사 상냥하게 대하도록 합시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주님의 기도’의 다음 구절을 반복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완덕의 길] 41장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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