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수)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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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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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4-04-13 ㅣ No.171456

 

 

2024년 04월 13일 토요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오늘 복음은 오천 명을 먹이신 일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일이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체험한 군중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세우려 하고예수님께서는 혼자 산으로 가십니다.

제자들도 저녁때가 되자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납니다.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지만 노를 저어 목적지로 향하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매우 아름다운 장면입니다우리가 역풍 속에 분투하며 목적지를 향하여 가고 있을 때예수님께서도 풍랑이 일고 파도가 출렁이는 밤 바다의 상황을 그대로 대면하시며 그 역풍을 뚫고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분께서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을 트시어허둥대고 있는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시어 나다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배 안에 모시자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습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이미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대로 오늘 독서는 그분과 함께하지 못할 때의 혼란을 묘사합니다.

공동체에 불평과 분열의 조짐이 발생하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사도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기도와 말씀 봉사에 전념하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배에 예수님을 모시듯 교회 공동체 안에 예수님을 모시는 것이 사도들이 하여야 할 첫 번째 임무임을 인식한 것입니다.

늦은 밤낯선 길을 불안한 마음으로 걸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멀리서 다가오는 정체 모를 형체가 주는 섬뜩한 공포가 무엇인지그러다 상대가 익숙한 목소리로 나야.” 하고 말하여 올 때 드는 안심이 무엇인지 잘 알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함께하심은 모든 상황을 돌려놓는그 자체로 평화이고 사랑인 완전한 구원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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