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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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기도 하니 나라가 돌아가는 거라고 말씀 하시는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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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6-11-26 ㅣ No.88952

새벽 미사를 가는데 그만 늦잠을 자버려 눈을 뜨니 5시40분 이었습니다.

세수등 정신없이 준비하여  집을 나와 두어 정거장 거리 인지라 걷자니 늦겠고 생각하는데 마침 택시가 오기에 탔습니다.

택시비를 내려고 지갑을 찾으니  없었습니다.

당황 하는데 택시 기사분이 한가지 물어 보겠다고 합니다.

성당에 가고는 싶은데 십일조가 있냐고 물었습니다.없지만 교무금이라고 있다.

그것도 본인 스스로 양심껏 알아서 내는 거다라고 하니 일요일에  헌금내고 교무금이라는거

형편 안되면 내지 않아도 되냐고 합니다.

헌금도 형편 안되면 내지 않으셔도 되며 봉헌 예절시 앞에 나가셔서 바구니에 손만 넣었다 빼면  그 또한 주님께 예의를 지키는 거라고 하면서도 택시비 걱정으로 고민하는데

기사분이 며칠전  성당 가시는 몆분에 할머니를 모신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열심히 기도 하시는데 왜! 우리나라가 이모양 이냐고 하니

기사양반!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고 우리들이 기도 하니 그나마 나라가 돌아가는 줄 아시라고 하드랍니다.

왠지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늦었는데 계속 신호가 걸리다 보니 기사분에 대화는 이어지고 저는 미사 시간도 그렇치만 택시비 때문에 안절부절 하든중 기사분에 헌금 얘기가 생각나 미사포 주머니에 늘 봉헌금을 넣어둔게 생각이나 너무 반가웠습니다.

기본 요금이면 충분한데 신호에 걸리다보니 삼천 사백원이 나왔습니다.

거스름돈은 됐다고 하니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고마워 하셨습니다.

 성당 꼭 나가세요라고 하니 그렇찮아도 생각하고 있다며 꼭 나갈겁니다라는 말을 뒤로 한채 허겁지겁 뛰어가니 이미 미사는 시작 되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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