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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40049 백남용 신부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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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2-10-08 ㅣ No.40065

       

      안녕하세요.

      저는 명동에 적을 두고 있는 교우랍니다.

      아래 명동 주임 신부님 보십시오 라고 글쓰시고 퍼오신 분들께

      저는 명동 주임 신부님 세례명을 혹시 알고 계신지 묻고 싶어요.

      또한 백남용 신부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와 신부님의 강론들

      또 백남용 신부님께서 성가대 지휘하시는 모습들

      얼마나 많이 보아 오셨는지도 궁금하네요.

      혹시 개인적으로 백남용 신부님이 얼마나 마음에 사랑이 많으시고

      따스하시며 인간적인 신부님이신지도 알고 계신지 묻고 싶어요.

      제가 명동 신자로(조금 떠나있었던 기간도 있었지만)

      몇 년동안 백남용 신부님을 뵈어 왔었고

      신부님의 강론들과 사목하시는 모습들 접해온 신자로써

      님들이 표현하신 것처럼

      명동의 백남용 신부님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말 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시라고 저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막무가내로 명동성당에 들어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가톨릭 교회의 "하느님"과 "성직자들"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불쾌합니다.

      농성도 좋고 정의도 좋지만 님들 마음대로

      하느님 이름 마구 부르지 마십시오.

      하느님과 하느님의 교회 명동 성당은 님들의

      투쟁도구로 이용되어져 함부로 불리워지는

      이름들이 아니랍니다.

      님들의 주장들 다 나름대로 이유와 타당성이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단식 그만 두시고 나면 영양제 주사도 맞으실 수 있고

      식사도 하실 수도 있고 단식하시다 쓰러지시면

      병원에 실려가실 수 있는 호화롭고도 뒷배경 든든한

      님들의 처절한(?) 투쟁들 부럽습니다.

      또 메스컴도 타고 의사들도 뛰어와 진찰도 해주시는

      스폰서들도 있고 참 좋은 조건들은 다 골고루 갗추시고

      또 무엇이 그리도 심기가 불편하셔서

      명동 백남용 신부님을 목놓아 부르고 계시는지요?

      지금 이 순간도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막노동 현장 고층에서 목숨내어 놓고 하루 품삯으로

      가족들 생계 유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분들 하루 일 안시면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옵니다.

      쉽게 이야기해 가족들 굶어 죽게 됩니다.

      님들은 핍박받고 무시 당하신다고 열렬히 주장하시지만

      님들의 근무조건 반에 반만 준다해도 하느님께 감사드릴 분들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님들처럼 밥두고 굶는게 아니라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이 순간도 서울역과 영등포 역들 서성대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가정이 파탄이 나고

      거리를 배회하는 우리의 아빠, 오빠, 형제들이 명동에 와서

      교회의 돌봄을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그 분들께 님들의 천막 드리고 싶지 않으세요?

      하루 막노동이라도 해볼려고 새벽에 일어나 근로현장 배회하시는 분들

      저희들이 노조 만들어 준다고 해도 아마 사양하시구요,

      명동에 오셔서 농성하시라고 교통비 드린다고 해도 사양하실거예요.

      님들은 먹을 밥도 있고 또 의사들도 와서 진찰해 주고

      실신하면 병원으로 실어다 주고, 확실한 스폰서들도 있는

      행복한 노동자들이시네요.

      가톨릭 교회 성당인 명동에서 핍박받고

      명동 성당 영적, 재산적 관리자이신 백남용 신부님이

      진실을 왜곡하고(?) 님들을 탄압하는 못된 성직자이시라면

      좋은 분들(하나님 교회)성지로 옮겨서 농성하실 것이지

      왜 선량하시고 사랑 많으신 저희 주임 신부님이

      어떻고 저렇고 하시는지요?

      중이 절간 싫으면 떠나가 듯이요.

      병원이 꼭 가톨릭계 병원만 있나요?

      하나님 계통의 병원도 많고 무소속 계통의 병원도 많으실텐데

      굳이 가톨릭 성직자들에게 학대 받고 핍박받는 병원의

      그 무엇이 그토록 좋아 이렇게 날씨도 쌀쌀한데

      추운 곳에서 다이어트를 하시다 쓰러지시고 그러시는지요?

      명동 주임 신부님에 대해 어느 만큼이나 성직자로써

      그 분을 잘 이해하고, 이 문제에 있어서 주임 신부님의 입장들

      님들께서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백남용 신부님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실려고 하시는지요?

      저는 그 분을 가까이서 자주 뵈어온 신자로써

      백남용 신부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신자중의 한 사람이랍니다.

      명동의 백남용 신부님은 님들이 의도하시고

      의도하시고자 하시는 그런 신부님이 아니시랍니다.

      물론 님들께 저의 이 존경과 사랑이

      병신도의 맹목적인 사제 숭배정도로 여겨질진 모르겠사오나

      당당히 백남용 신부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오늘 님들의 그 일방 통행적인 글들을 보니

      백남용 신부님이 얼마나 많은 고뇌와 고통중에 계실까 짐작이 갑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진다고 하니 다이어트 그만하시고

      따스한 아랫목과 가족이 있는 집으로 하루 바삐 귀가 하시든지

      아니면 진실과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 성지로 옮겨가시든지

      하셨으면 합니다.

      저의 이 글이 님들에겐 노조 탄압의 글 정도로 비추어 지겠지만

      저는 대단히 님들의 입장도 고려하고 가톨릭 교회의 입장도

      고려하고 제 나름대로 신중히 드리는 글이랍니다.

      혹시라도 마음이 상하신다 하더라도 님들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상하게 해드리기 위해서가 아님을 숙지해 주셨음 합니다.

      이 기회에 이 문제가 원만히 잘 해결 되어 질수 있도록  

      노조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묵주기도 성월에 저의 작은 묵주기도로써

      지금 명동성당에서 농성하시고 계시는 분들과

      어려움중에 계신 백남용 신부님을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원만한 해결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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