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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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41900] 옳지 못한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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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our02] 쪽지 캡슐

2002-10-29 ㅣ No.41911

차가운 눈초리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구 항변하시구 계시지만...

 

왜 그런 눈초리가 갈 수 밖에 없는지는 관심조차 없으신지요...

 

포용을 바란다면... 그렇게 행동해야 하지만...

 

노조측에서 오히려 성당에 행패를 부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노조에서는 미사시간대 마다 거의 집회를 하더군요...

 

그 시간대가 가장 적당한 시간대 이기 때문이라고 미사와는 별개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피커는 항상 대성당을 향해 있습니다...

 

미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인가요?

 

미사중인 신자들도 들어주길 바래서인가요? ( 이것때문이라면 미사방해가 맞죠... )

 

노조원들이 신자가 맞다면... 종교의례의 중요성은 알 것입니다...

 

아니시라면... 종교시설의 역할에 대해서라도 생각해 보셨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죠...

 

명동성당에서의 50일아 전부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파업이 시작된 150일 전에도 명동성당은 노조원들의 농성장이었습니다...

 

더욱이 지금 남아있는 요구조건은 우리가 그동안 행한것을 무조건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조건 탄압이라고 합니다...

 

주임신부님이 퇴거요청서를 보냈다고 탄압이고, 부주임신부님이 자신들이 해달라는 걸 다 못해주었다구 탄압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반노동자의 입장에서 이해되는 행동일까요?

 

마치 내 주장이 옳으니까... 내가 뭔짓을 하든지 올바르다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얼마전 박정희대통령에대한 향수가 넘처나던 때, 우리나라를 위해, 행한 일인데... 사람 몇 죽인게 뭐가 대수냐라구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기가 찼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주장이 올바른데... 성당에서 무슨 일을 해도 되고, 사제를 어떻게 무너뜨려도 되구, 한국천주교를 흔들어도 그렇게 해서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것을 선이라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아니라고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사제를 폭행하고도 "사제가 술주정했다" 라며 오히려 사제를 음해하는 모습...

자신들이 성당을 침탈한 증거사진을 자랑스럽게(?) 게시하면서, 공권력 침탈장면이라고 큰소리 치시는 모습... 이런 모습으로 천주교의 사랑, 주님의 사랑을 논하실 수 있습니까?

 

물론, 고통이 크실 걸 알고 있고, 절박하게 생각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가벼운 병이 고통스러운 것은 알고, 남의 죽을 병은 대수럽지 않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 이 얘길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하고픈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절박하기에 무슨 일이라도 해도 된다라구 생각하시고 계시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모습은 제가 보기에도 절박합니다... 그렇게 만든 것은 여러분의 파업을 하며 보여주었던 태도입니다... 처음부터 요구사항만을 얘기했어야 합니다... 사제를 비하하고, 종교를 모독하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게중에 실수로 그런 일을 범했을 땐, 그 부분에 대해서 용서를 빌고 떳떳하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해야 했습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은 전부 선이라고 지금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대화를 요구한다면... 그 상황에서는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대화가 아니죠...

 

일부 분들은 의사의 파업과 비교를 하시는데... 의사분들... 그 당시 살인자라는 지탄을 받아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래도 자신들의 주장을 설득하려는 태도를 보였지... 선동하는 태도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의사의 경우와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을 만들어 버렸죠...

 

주장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방법과 태도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그냥 덧붙이는 말...

 

다른 병원에 계셨으면...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았겠지만... 처우는 더 좋지 않았겠죠..

제가 아는 이들중에 간호사가 여러명 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도 사업장마다 처우가 그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그들의 얘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성모병원의 노조분들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죠... ( 제가 아는 이중엔 동조하시는 분이 한명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

 

그중엔 종합병원 병동 간호사였던 이도 있구, 다른 천주교 계열의 병원도 있었지만... 성모병원에서 만큼의 처우를 받으면 참 좋겠다구 부러워 하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일에 대해 묻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간호사라는 직업의 처우가 좋지 않을 거라구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구, 이번일에 잘못은 많이 있어도 그만큼 절박한 면도 있을거라구 생각하고 그런 면을 듣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추운 날씨에 이런 글을 보구 더욱 차가움을 느끼셨을 것이기에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너무 자신들의 눈앞만 보시는 것 같아 아쉬움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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